우리는 언제쯤 혼자에 익숙해지는 걸까요. 익숙해지는 사람이 있긴 있는 걸까요.⠀⠀⠀⠀⠀⠀⠀⠀⠀⠀⠀⠀⠀⠀⠀⠀⠀20명의 사연을 받아 처방 시를 내어 주고, 처방전을 써주는 신박한 책. 연인간의 헤어짐, 사랑하는 아버지와의 영원한 이별, 용기가 없어 슬픈마음, 공시생의 여유 없는 삶, 경청에 익숙해진 말하기가 어려운 사람 등..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봄직한 슬픔을 이야기한 사연에 꼭 맞는 시요일의 처방 시와 더불어 담담하게 어루만져주는 저자의 처방전을 읽고있노라면 이 세상에 의미 없는 슬픔은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듣는 사람 김형의 시로 쓴 마음 처방전. 잔잔한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나의 슬픔마저 다 넘겨준듯 한 착각이 들기도. 어느정도 인생을 겪고,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이렇게 내면이 강한 사람이 될까? 문득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