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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와
톤 텔레헨 지음, 김소라 그림, 정유정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평점 :
여행의 모든 과정은 우리의 인생과 매우 닮아있다.
인생에 있어 누구나 마음이 힘이들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라는 마음이 아닐까. 여행의 목적은 제각기 다르겠지만, 내 인생을 찾고자 하는 본질적인 마음이 기반이 되지 않을 까 싶다.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하고, 내가 나를 힘들게 할 때 내 자아를 찾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여행을 떠난다고 해서 명확한 해답을 얻어올 수는 없다. 떠나고 싶은 마음, 떠날 준비를 하는 설레임, 낯선 곳에서 하는 새로운 경험, 다시 돌아오고싶어지는 마음까지 모두가 여행 안에 속해있다. ‘그 안에서 무언가를 얻을 수도, 얻지 못할 수도 있어. 하지만 너의 마음먹기에 따라 아름다운 여행이 될 수도, 그저 그런 여행이 될 수도 있단다.’ 하고 동물친구들이 이야기해주는 것만 같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한 동물친구들 이야기로 추운 겨울, 마음이 몽글몽글 녹아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