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수집가의 보물창고
이재형 지음 / 새봄출판사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축구는 총보다 강하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연합팀을 꼭 다시 초대하자”
“남-북 연합팀과 경기하면 의미가 있겠다”
하지만 곧 다시 만날 줄 알았던 아이들은 아직까지도 소식을 모른다
꽃답고 푸르던 소년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축구를 통해 원수에서 형제가 된 그 아이들의 눈은 맑았다
원망도, 증오도 없었다
여느 또래처럼 같이 웃고, 같이 뛰고, 같이 먹으며 즐겁게 축구할 뿐이었다
그 천진한 모습을 보면서 스포츠는 총과 칼보다 강하고, 그 어떤 선언문보다 위력 있음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축구자료 수집가이자, 현 축구전문지 ‘베스트일레븐’ 이사인 이재형님의 축구역사기? 같은 책이다
세계 30여개 국을 돌며, 축구에 대한 것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수집을 하기 위해 찾아가는 그의 열정에 자칭 축구광인 나 역시 입이 벌어진다
내가 축구를 좋아하게 된 건 아무래도 2002 월드컵 때가 아니었나 싶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처럼 매일매일 축구를 보며, (우리가 죽을 때까지 또 이룰 수 있을까 싶은)4강 신화를 이룬 역사적 장면을 함께하며, 국가대표 경기, 청소년 대표 경기, K리그,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세리에A에 이어 분데스리가까지 지켜보며 여러 종류의 축구를 섭렵하게 되었다
나 역시 어린 시절부터 베스트 일레븐을 구독하며, 신문에서 축구관련 기사만 있으면 스크랩을 했고, 한때 좋아했던 k리그 팀인 수원삼성블루윙즈의 연관회원권을 6번이나 끊으며 이런 저런 축구용품들을 수집했었다
(지금은 다 어디갔는지..?)
하지만 고3을 거쳐, 고 3같은 대학생활을 4년이나 거쳐, 먹고 살기 바쁜 개미가 되니 열정이 사그라드는 것은 한 순간ㅠ
몇 십년 가까이 꺼지지 않는 이재형님의 열정에 정말로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축구를 위해 사는 남자, 축구와 함께하는 남자
이 같은 사람들이 있어 우리나라도 축구 강국으로 조금씩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겠지
그를 통해 알고 있었던 사실들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알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축구 역사, 세계의 축구 역사 등에 대해 알게 된 좋은 책이었다
나 같은 축덕들에게는 제목 그대로 보물창고같은 책이었다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정치, 외교, 문화와 상관 없이, 오히려 모든 안 좋은 상황을 뒤로 한 채 하나로 만들어주는 매력적인 스포츠라 생각된다
축구는 문화이자 역사고, 인간관계를 맺어주는 가장 보편적인 수단이자 무궁한 스토리의 보고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관심 없던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축구의 매력에 다 함께 빠져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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