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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눈치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 눈치 없고, 배려 없는, 무개념 발언 금지!
정소담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눈치가 없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나지만,
눈치가 너무 밝은 사람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눈치 밝은 사람 치고 사연 없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눈치 없고 무신경한 이들은 타인에게 적당히 폐를 끼치고 도움을 받아가며 살아가지만,
눈치 밝은 사람에게 돌아오는 몫은 주로 책임이라는 이름의 짐더미다
눈치 없는 사람은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도 모르는 채 두 다리를 뻗고 자지만, 눈치 밝은 사람은 인생에 고단한 일만 가득하다
어릴 때에는 몰랐으나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눈치가 빠르다는게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를 알게되었고 눈치 없이 행동하고 싶지만 어찌나 눈치는 빠른지😑 늘 좌불안석이기 마련이었다
물론 살아가면서 여러 일도 겪었고, 좋지 않은 일을 통해 성장도 해 나갔지만, 나 역시도 눈치 없는 사람들을 보면 마냥 부러울 때도 있었다
인생에 고난 없이 평탄하게만 살아온 것만 같은 부러움이랄까?
눈치 없는건 괜찮아.. 배려마저 없는 것이 문제
그래도 조금의 눈치는 좀 있으면 안되겠니...?
그녀를 보며 늘 생각한다
어두운 눈치로 남의 빛을 쐬어야만 살 수 있는 사람이 되느니 밝은 눈치로 남의 인생을 비추며 사는 삶이 낫지, 아무렴
본인은 잘 모르겠지만, 일평생 타인을 비추던 빛이 어느새 스스로를 얼마나 반짝이게 하는지 모른다는 말을 그녀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