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시간이 많아서 다행이야 - 낯선 세계에서의 익숙한 조우
채주석 지음 / 푸른봄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집에 왔다
모든 게 거짓말 같았다
꿈을 꾸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여행이 끝날 때쯤이면 엄청나게 멋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 거라고 기대했었다
여행을 통해 큰 돈을 벌지도 못했고, 인생이 180도 바뀌지도 않았다
대신 객관적으로 나를 볼 수 있게 됐다
조금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됐고, 하고 싶은 일이 많아졌다
세상 어디에 내놔도 죽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평생 간직할 추억이 많아졌다
여행을 통해 얻은 이 사소한 것들이 모여 내 인생을 바꾸지는 못했지만 조금 더 다채롭게 만들어 주었다
그거면 충분하다
진짜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거였다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잠깐은 내 마음대로 살아도 되지 않을까?”

여행 중 찌질한(?) 에피소드도 많았지만
나는 그 찌질하고자 하는 용기도 못 내는 사람이기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호주를 거쳐 북미를 거쳐 중미 남미 그리고 유럽에서 인도로.. 아프리카쪽을 가지 않은 점이 내가 다 아쉬웠다
요즘 여행 좀 했다 하시는 분들이 많이 가시는 중남미 에피소드는 너무나 나를 들뜨게 만들었고,
인도 에피소드를 보고는 나의 인도에 대한 환상이 와장창 깨졌고,
호주에서의 공장이야기는 전문직인 내 직업에 감사함을 느꼈고😂
388page를 간단한 사진 몇 장과 함께 오로지 글로만 빽빽히 채워주신 덕에 내가 세계일주를 하고 온 듯한 기분이 든다(사진만 많은 여행기보다 훨씬 좋았어용😊)
여행에세이는 늘 나를 설레게 하고, 가보았던 곳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대리만족을 해주어 너무 좋다
여행중독자인 나도 어서 여름 휴가 계획을 세워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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