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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 블루스 ㅣ B사이드 아카이브 1
슬리만 카데르 지음, 이수원 옮김 / 니케북스 / 2026년 6월
평점 :
보통 문학이 관심 가지지 않는 세계라는 말도 맞고,
웃긴 것도 맞고, 문득 숨이 막혀온다는 말도 과장이 아니다.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욕설과 비난, 멸시로 채워진 문장들 때문에 처음엔 그저 가볍고 싱거운 사람의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생각이 바뀐다.
뭔 사람이 이렇게까지 성실해…?
욕하고 비난할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었잖아?
이 사람은 배에 타지 않았어도 성공했을 것이다.
이 기세라면.
이 이야기가 실화를 기반으로 쓰였다고 하는데, 이런 고된 환경에서도 원고를 썼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난 사람이다.
왐이 빛을 본 것은 단순히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 누구보다 성실했기 때문일 것이다. 직접 그를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글 곳곳에서 그의 재치가 느껴진다.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눈이 있고, 그만큼 알고 이해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말과 비유들이 있다.
박수 받아 마땅한 삶.
그의 기록물이 바로 『오션 블루스』다.
가끔 그런 책이 있다. 미치게 재미있는 건 아닌데, 이상하게 오래 기억에 남는 책.
왐이 너무도 부지런히 내 머릿속을 채우고 다녀서, 아마 이 책은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