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소각 지침
마커스 클리워 지음, 김지원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솔직히 말해서 사건에 엄청난 개연성이 있는 소설은 아니다.

그런데 기세로 밀어붙인다. 그리고 그 기세가 정말 엄청나다.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그러니까, 진짜 무섭다는 거다.


무서운데도 다음이 궁금해서 멈출 수가 없다. 책이 꽤 두꺼운데도 계속 읽게 된다. 마치 열면 안 되는 문이라는 걸 알면서도, 결국 어쩔 수 없이 손잡이를 돌리게 되는 느낌이다.


등장인물도 거의 메이시 한 명에 가깝다. 그래서 더 무섭다. 언제, 어떤 방문자가 나타날지 알 수 없으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지금 메이시에게 일어나는 일이 현실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그 감각은 마치 내가 그 집에 함께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 솔직히 이 책 읽고 TV 켜놓고 잤다.

도저히 침묵과 어둠 속에서는 잠들 수 없겠더라.


올여름 읽은 가장 기세 좋은 공포소설, 『토기 소각 지침』.

여름이 떠나기 전에 얼른 읽어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