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과학 지식 101 - 왜 그런지 한 번쯤 궁금했던 것들이 사실은 과학이었다
조엘 레비 지음, 고호관 옮김 / 동아엠앤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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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부터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까지. 과학은 주요과목임에도 주요하지 않게 다뤄지곤 한다. 어려운 지식으로 범벅된 이 과학을 재미있게 인식하게 하기위해 다양한 실험을 교과서에 집어넣고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과학은 재미있는 과목이야 라고 가르치지만 결국 한국 사회에서 과학은 암기과목으로 재미없지만 수능을 위해 열심히 공식을 외워야하는 그저그런 공부가 되어버린다. 수능이라는 목표를 위해 영어 수학에 매진하는 한국사회는 오늘날에야 역사를 알아야 미래를 추측하는 능력을 알고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을 찾을수 있음을 깨달았고 과학이라는 것이 미래를 좌우하는 힘을 가지게 한다는 것을 알고 생활의 모든 것을 과학으로 재미있게 풀어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서점에도 그렇고 내 방 책장에 꽤 많은 책이 과학을 실생활에 접목해서 쉽게 풀어낸 과학?설명서인 점을 보면 인문계를 나와서 과학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 사람도 과학을 재미있게 이해하고 싶어하는 갈증이 있는 것은 아닐까. 개인적으로 표지를 그럴듯하게 꾸며낸 이책 [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과학지식 101 ]은 흥미롭지만 재미에 있어서는 조금 부족한 점이 있다. 지식의 갈증을 풀어주는 책이 아니라 재미는 없지만 101가지의 궁금증이 호기심 충만하게 만들어준다. 표지의 [뻔]을 강조한 것이 재미있지만 이유가 명확하지 않고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 처럼 솔직히 2%아쉬운 책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시간이 되고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내가 얼마나 세상의 많은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해왔는지 알게되고 상상력과 호기심에 자극을 받게 될 것이다.

목차를 보자면 5개의 주제로 나뉘지만 유기적이거나 무게감에 큰 의미는 없다. 일상생활에서 재미있는 궁금증을 그저 내용에 따라 나눈것 뿐이다. 일상생활 17개, 인간에 대한 질문29개, 자연법칙에 대한 내용 19개, 우주에 대한 질문 9개, 자연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27개 이러한 순서로 총 101개의 질문이 나와있다.

책을 보는 사람은 차례대로 볼 수도 있지만 제목을 죽 훑어보다 흥미로운 혹은 궁금한 내용의 제목을 보고 그 내용부터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후자를 더 추천하지만 단점은 책을 전부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각 질문마다 달랑 1장의 페이지가 주어진다. 내용이나 설명이 많이 필요한 내용이든 아니든 상관이 없다. 그래서 어떤 부분은 종종 설명이 부족하거나 압축적으로 간단히 적어서 설명에 있어서는 겉핥기만 했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기에 궁금했던 질문을 읽으면서 호기심을 잔뜩 부추겼지만 속시원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대충 알꺼 같지만 그래서 확실히 뭐때문인지 모르는 느낌으로 끝나버린다. 그래서 앞에서 말한 재미가 부족하다. 이책은 호기심과 동시에 지식을 어느정도 충족시켜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읽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럴듯한 방향성을 제시해주기 때문에 알고자 한다면 더 많은 자료를 검색해서 알 수 있을 것 같다. 질문들은 하나하나 재미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궁금할 만한 내용이다.

# 예를 들어 첫질문부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살법한 질문이다. 왜 호주머니 안에 가지런히 넣어둔 이어폰 줄은 항상 엉키는 것인지- 저절로 엉키는 줄-의 질문이다. 읽자마자 맞어!! 라고 생각했다. 평소 왜 이런거야 라고 짜증을 냈지만 과학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은 질문. 다만 답변은 조금 아쉬웠다.

책은 과학적 내용을 끝까지 진지하기 보다 유쾌한 시선으로 보려고 노력한다. 매 질문의 과학적 내용 마지막에 쓰여진 유명인사들의 유머라거나 질문을 스토리 텔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만든 이야기에는 유명한 과학자들이 나오거나 재미있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렇기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도 불편하지 않다. 이 책은 그저 즐겁게 즐기면서 가볍게 보세요 라고 시종일관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 같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지식적인 충족은 거의 얻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어느정도 과학 석사 박사 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만화보듯 가볍게 보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학생들은 더욱 정답을 알기는 어려울 지도 모른다. 아니면 오히려 단순한 결론에 만족할수도 있을까. 무엇이되었든지 간에 이 책의 질문들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궁금할 법한 내용들을 주제로 다루었고 영화의 소재로 삼아도 좋겠다고 생각될만큼 현실적이면서 창의적이다. 그래서 과학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이 이 책을 본다면 꽤 재미있게 볼 지도 모르겠다. 혹은 아이들을 가르칠때 여기 있는 질문들을 던지고 답을 찾아보거나 스토리텔링용으로 가르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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