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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 세 명의 조커 + 배트맨 #1 밀레니엄 에디션 세트 ㅣ 시공그래픽노블
제프 존스 외 지음, 제이슨 파복 외 그림, 전인표 옮김 / 시공사(만화) / 2021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728/pimg_7124651533041485.jpg)
[시공코믹스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책을 지원 받았습니다.]
MCU가 대성공을 거두며 슈퍼히어로 영화가 블록버스터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기 이전,
히어로 영화는 절대 주류영화라고 볼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DC의 슈퍼맨 마블의 스파이더맨은
꾸준히 영화화가 되었고 브라이언 싱어의 X멘 시리즈는 뮤턴트와 현실의 여러 소수자들을
연관시켜 큰 방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내 인생 최고의 슈퍼히어로 영화를 뽑으라면 역시 크리스토퍼 놀라 감독의
다크나이트 3부작, 특히 그중에서도 2탄 '다크나이트'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팀버튼의 배트맨 시리즈도 기괴한 느낌이 너무 좋았지만 놀란 감독의 배트맨은
나름 리얼리티를 추구하며 어두운 분위기를 가져가는게 너무 쿨하고 멋있었다.
특히 다크나이트는 악역 조커를 히스레저의 명연기를 통해 다시 한번 정의하며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 이후 역설적으로 배트맨의 거울 같은 존재로 조커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에 발맞춰 세미콜론과 시공사에서 조커에 관한 작품을 많이 정발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가장 유명한 시리즈는 디럭스 에디션으로 다시 발매된 킬링 조크가 아닐까?-
이번에 발매된 세명의 조커는 NEW52 저스티스 리그에서 진실의 의자에 앉았던
배트맨이 조커의 본명을 묻고 답을 얻었던 떡밥을 회수하기 위해
마찬가지로 new52의 배트맨 스토리를 담당했던 제프존스가 참여했다.
일단 DC 블랙라벨에서 발매된 작품답게 작화가 수려하다.
표지도 멋지고. 배트맨 관련 정발 작품을 수집하는 분들이라면 그 것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그리고 밀레니엄 에디션으로 구매시 조커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배트맨 이슈판의 복각판을
함께 구할 수 있다. 이전 미국에서 방영했던 70년대 티비시리즈가 생각나는 작품으로
지금 보면 실소가 나오는 장면이 많지만
-특히 조커의 독가스를 맞은 배트맨에 대해
'하지만 조커는 몰랐을 것이다. 배트맨에게 초인적인 회복 능력이 있었음을'
이라고 말하고 얼렁뚱땅 넘어가는 건..정말 어이가 없다..주인공 보정도 적당해야지 ㅋ-
한정판이라는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또한 배트맨 답지 않게 살인하는 배트맨 패밀리도 있고(..누군지 다 알지뭐..살인할 사람이 한명밖에 없어 ㅜㅜ)
나름 로맨스도 펼쳐질락 말락하니 배트맨 좋아하는 분들은 꼭 접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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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배트맨, 배트걸,레드후드 세 사람이 이끌어 간다.
3명다 조커에 의해 죽을 뻔한 주인공들로(..근데..배트맨 패밀리 중에 안그런 사람이 있나?)
3명의 조커 범죄자, 코미디언, 광대 가 각각의 주인공들을 괴롭혔던 조커의 인격들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처음 레드후드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는 클래색한 조커 '광대'는
초기 배트맨 시리즈가 생각나는 빌런으로 실제로 제이슨을 죽일 때의 여러 상황을 리얼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최후에 잡혔던 코미디언은 바바라를 불구로 만들었던 당시에 썼던 대사 '웃어'를 쓰고 있으며
코미디언에게 죽음을 당한 범죄자 조커는 배트맨에게 의미있는 조커를 만드는 것에 집착하여
조칠을 새로운 조커로 만들고 싶어한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보면서 공각기동대 TV 시리즈 1탄 Stand alone complex 가 생각이 많이 났다.
말그대로 어떤 사회적 현상이 스스로 증식해 나가는 현상처럼,
배트맨과 같이 자경단 활동을 보고 스스로를 슈퍼히어로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처럼
조커를 보고 자신 안에 있는 광기를 발견하고 스스로 조커라고 믿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는데..
..왠걸..결말에 이미 브루스는 조커가 누군지 알고 있었고
조커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평생 비밀을 지키고 살고 있었음이 밝혀진다.
심지어 이를 을 알아 낸 것도 진실의 의자가 아니라 만난지 일주일 만이었다고.
그런의미에서 보면 오리지날 조커는 코미디언 조커라고 볼수 있을 것 같은데..
..뭐..모든 조커 이야기가 그랬듯이..별의미 없을 지도..
게다가 이게 블랙라벨에서나오거라 또 외전 취급일지도..ㅜㅜ
개인적으로는 너무 의미를 두지 말고 그냥 독립된 이야기로 즐기기를 추천한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