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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란 무엇인가 - 「탐구인」이 되기 위해서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15
이마이 무쓰미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건담부터 시작해서 돈이 되기 힘든 일본발 취미관련 서적 발매로 유전을 보유하고 있는게 확실한 ak출판사의 교양서 이와나미 시리즈의 15번째 책.
8번째 책인 수학공부법 이후 두 번째 이와나미 시리즈 구매인데 인문서적 답게 초반의 지루함만 이겨낸다면 꽤 의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배움 또는 그로 인한 지식의 종류와 습득방식에 대해 인지학적으로 파고 들고 이를 통해 의미없는 암기를 통해 덕지덕지 양적으로만 불어난 케밥형 지식체계를 지양하고 스스로 이해하고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의미 있는관계적 지식구조(스키마)를 구성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사범대나 교대 또는 교육학 관련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을 들어봤을 법한 스키마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와 전공자들이라면 꽤나 공감할 부분이 많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7장 ‘초일류 달인이 되다’에서 3번째 챕터 ‘숙달과 창조성’ 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순식간에 완전히 새로운 것을 태어나게 하는 창조성은 존재하지 않는다.실제로 많은 분야에서 창조적인 퍼포먼스란 전혀 존재하지 앟는 요소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요소를 여태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조합함으로써 생겨나는 것이다...’(230~231p)
4,5장에서 말했듯이 숙달이라는 것은 많은 노력과 연습을 통해 집중해야하는 부분과 아닌 부분을 직관적으로 깨닫게 되는 과정인데 이러한 과정은 필연적으로 스킬의 자동화를 불러오게 되고 이러한 알고리즘화를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창조성과 달리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7장 챕터3에서 저자가 이야기 했듯이 많은 경험을 통해 달인이 된 사람들은 평소와 다른 상황에서도 임기응변으로 빠르게 해결책을 찾아낸다.
결국 책에서 나오듯이 많은 연습을 통해 확실한 기초를 쌓고 이를 여러번 활용하는 과정에서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마치 수학 자습서에서 전형적인 예제와 유제 그리고 연습문제를 많이 풀다보면 수학적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이를 통해 그보다 더 복잡하고 여려운 수능이나 내신 기출 문제를 풀 수 있게 되는 것과 같다는 점에서 많이 공감이 되었다.
교육 관련일이나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한 번즈음 읽을 만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