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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지옥이다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보랏빛소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미스터리 소설이나 추리, 호러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편이다. 그냥 끔찍한 장면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 소설등은 읽으면서 너무 긴장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소설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요즘 소설도 많이 읽지 않고 자기계발서나 인문학등을 읽고 있던 나는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책은 한여름 밤을 오싹하게 만들어 줄 것 같은, 표지조차 오싹한 이 책이었다.
이 책을 읽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왜냐하면 도입 부분부터 나는 미스터리 소설에 대한 선입견으로 나랑 잘 맞지 않을 것이야 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도 고개를 갸우뚱 하며 읽었다.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생각은 책장이 넘어가면서부터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 책은 책을 읽는 사람이 몰입 할수 있게 장이 거듭될수록 매력발산을 했다. 또한 주인공의 강박증상에 대한 묘사들은 소설의 긴장감을 한층 더해 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누가 범인일까에 대한 생각을 하였다. 심리적인 묘사들이 섬세하게 들어가 있어 더욱 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한마디로 전개가 빠르고 조금은 잔인하고 스릴있지만 그런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읽었을때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책 표지에 독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말이 있는데 그럴법한 것 같다.
약간은 뻔할지도 모르는 반전이었지만... 그래도 더운 여름 조금은 시원한 피서를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열대야에 지처 잠못이루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 권해주고 싶다.
또 다른 재미 하나더 보태자면 우리 일상에 있는... 어쩌면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강박증상과 다른 정신적 질병에 대해서도 좀 더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