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착하게 살지 않고 있었다.

나는 착하게 살지 않기로 했다 - 굽히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설득의 기술
김일중 지음 / 센추리원 / 2013년 6월

나는 맏이로 태어 났다. 그리고 주위 환경으로부터 맏이답게 책임감 있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자라났다.

그런 압박 때문인지 나는 내가 다른사람에게 아쉬운 소리, 거절하는 말을 잘 못하고 뭐든지 다 스스로 해야 된다는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해서 내 삶을 바꿔 보고자 하였다.

내가 너무 기대 해서 였을까... 이 책은 나의 기대치만큼 훌륭하지는 못했다. 이 책에 쓰여진 방법은 착하지도 않은데 나쁘지도 않은 그런 방법들이었다. 많은 자기 계발서에 적힌 대로 였다. 어쩌면 내가 기대 한 것은 다른 자기계발서들에 적혀 있지 않은 감정적인 부분이었을지도 모른다.

솔직히 이 책을 읽고는 착하지 않게 사는 것은 자신의 실속을 챙기며 열심히 사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살다보면 다른사람을 위해 뭔가를 했을 때 내인생에서 얻는 무언가도 있고, 그것으로 인해 나에게 더 도움이 되는 일도 있는 법이다. 진짜로 착하게 살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 두 번째는 내가 착하게 살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난 나에게 더 독하게 꾸짖어줄, 아님 나를 더 독하게 만들어 줄 무언가를 필요로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나에게 좀 뜨뜨미지근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분께서 방송계 쪽에 계셔서 책을 읽다보면 연예인들이나 방송계에 계신 분들의 예를 많이 들어 준다. 하지만 나는 그쪽 종사자가 아니므로 좀 와 닿지 않는 부분이 있다. 사례가 저자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라 좀더 믿음이 가긴 했지만 좀더 일반인들이 존경할만한 인물이나 여러 분야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더라면 책을 읽을 때 더 공감을 했을 것 같다.

너무 좋지 않은 평만 쓴 것 같아서 저자에게 죄송한 생각이 든다. 내가 이런 책을 쓴다면 이 책의 반의 반도 못쓸거라고 생각한다. 조금 우유부단하거나 수동적인 사람, 존재감이 없는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