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사람에게 해주는 상담실 안 이야기 - 개정판
일레인 N. 아론 지음, 도인종 옮김 / 디어센서티브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마치 전공서적 같았다. 심리학적 전문용어들이 나오고 심리적 기제에 대한 설명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나는 상담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상담 비전공자들이 읽으면 어떨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약간은 지겨울 수도 있을 지도 모른다. 여기서 말하는 섬세하지 않은 사람들은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20%의 섬세한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 많은 위로를 받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섬세함 때문에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많은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을 테니까...

나또한 상담을 하는 사람이지만 상담실에서는 모든 사람의 모든 행동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섬세하지 못한 80%의 사람중 한명에 불과한 나는 가끔 섬세한 내담자가 찾아오면 그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적이 많은 것같다. 한마디로 그들은 남의 고민까지 사서 하는 것 같았고 쓸데없는 걱정이 많았고, 예민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섬세한 내담자가 상담을 하러 왔을 때 나는 정말 많은 답답함을 느꼈었다.

이 책을 표지에는 이러한 글이 쓰여져 있다. 섬세함을 갖고 태어난 사람에게 있어서 만지는 것은 구타이고, 소리는 소음이 되고, 불행은 절망이고, 기쁨은 황홀이고, 친구는 애인이고, 애인은 신이며, 실패는 죽음이 된다. 그렇게 때문에 섬세한 사람에게는 창조하고, 창조하고, 또 창조하게 하는 강렬한 필요성을 알려주어야 한다. 이 짧은 구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섬세한 사람은 이렇게 힘든 삶을 살아간다. 그들이 그렇게 살고 싶어서 선택한 삶이 아니라 숙명인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새삼느끼게 된 것이지만 case by case, 사람은 모두 정말 다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상담자로서 내담자를 이해 할 때 감히 내가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깊이까지 가능할 까... 온전히 그 사람이 되어보지 않고서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들의 정서적인 고통을 이해하고 그들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줄 수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힘들게 하는 섬세한 사람에게도 희망은 있고 장점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세상의 모든일이 그렇듯이 극과 극은 만나고 단점은 곧 장점인 것이다. 이 섬세한 사람들의 창조성을 일깨워 주는 일... 이런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일을 가진 내 직업에 대해서 새삼 만족감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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