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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파이어족 시나리오
바호(이형욱)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이어족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책을 통해서였다. 30대에 조기 은퇴를 하고 세계를 여행하면서 온라인으로 일도 하는 여유로운 삶을 사는 부부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것도 흙 수저에서 출발했기에 더욱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들이 조기 은퇴를 하는데 필요한 돈은 겨우 10억 정도였다. 물론 내게 10억은 아주 큰돈이지만, 10억 만으로 평생직장을 다니지 않으며 살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30억도 아니고 10억은 정말 열심히 아끼고 모으면 가능할 것도 같았다. 지금 직장이 돈만 있다면 당장 때려치우고 싶은 곳은 아니기에 퇴직까지는 시간이 많다. 그렇다면 10억이 아니라도 파이어족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주 오래전에 '10억 만들기'가 크게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10억이 없으면 미래에 큰일이 나는 줄 알고 10억 만들기 보험을 가입하기도 했었다. 물론 얼마 안 되어 해지했다. 하지만 건강하다면 그리고 60세까지 소득을 창출한다면 10억의 가치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글에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파이어족이라고 해서 모두 직장을 다니지 않고 근로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부업으로 간단한 알바를 하기도 하고, 가끔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서 그동안 일했던 분야와는 전혀 다른 일을 해보기도 한다.
지금의 직장에 충분히 만족하므로 당장 퇴사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언제든 퇴사를 하더라도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다면 생활이 더욱 편안해지고 즐거울 것이다. 혹시 모를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테니까.
저자는 30대에 은퇴해야 하는 이유를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젊은 날의 육체와 정신적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으며, 나이 들어 느끼는 감정과는 다른 젊을 때의 경험과 감정이 소중함을 들었다.
이런 부분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은퇴를 하고 싶어진다. 지금의 직장이 아무리 좋다고는 하나 해외에서 한 달 살기는 어림도 없기 때문이다. 자영업을 하는 남편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라면 열흘 정도는 휴가라도 낼 텐데, 자영업자는 3일을 쉬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아이들과의 여행과 다양한 경험은 그 어떤 것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니까. 아이들이 평생 어린이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니 한창 놀아달라고 할 때 많은 경험을 해야 하는데 현실은 어렵다. 이런 이유로 파이어족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