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민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 - 사소한 것이 맘에 걸려 고생해온 정신과의사가 실제로 효과 본 확실한 습관들
니시와키 슌지 지음, 이은혜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는 아주 작은 소리에도 무척 민감하셨다. 자기 전에는 시곗바늘도 멈추게 하는 등 모든 것에 예민하고 화를 잘 내는 성격이라 무척 힘든 유년시절을 겪었다. 그때는 이해를 전혀 못했고 평범하고 무던하지 못한 성격이 그냥 싫기만 했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버지의 모습이 내게서 보이는 것이다. 점점 더 소음과 냄새에 예민해지는 강도가 높아지면서, 아버지도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제야 이해가 된다. 살아계실 때 좀 더 이해를 해주고 편하게 해드렸어야 했는데 후회가 된다.
그 당시 너무 싫어했던 잔소리와 화내는 말들을 이젠 내가 하고 있다. 아이들이 얼마나 싫어할지 누구보다 잘 알면서 똑같은 언행을 하고 있으니 늘 후회되고 안타까웠다. 이제는 아버지가 아닌 내 스스로가 너무 싫어진다. 예민함으로 불편함을 겪으니 서로 힘들어하고 있다.
초등생인 아들이 특히나 그런 예민함을 닮았다. 그런데 그런 부분을 이해해 주기는커녕 야단만 치고 있다. 나 또한 그렇게 힘든 부분인데 전혀 이해를 해주려고 하지 않고 있으니 나쁜 엄마이다.
이 책을 보니 예민함을 묻어버리거나 고치려 하기보다는 예민함을 증폭시키는 상황들에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햇빛에 예민하다면 선글라스를 쓰고, 소리에 민감하다면 소음방지 이어폰을 쓰는 등 상황에서 느껴지는 스트레스를 크게 줄여주면서 생활 속에서 습관화를 한다면 예민함을 조금은 완화시켜주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일상의 거슬리는 것들에 단단한 버팀의 근육을 만들어주게 하는 것이다. 말이나 행동은 자꾸 사용하면 습관이 되고 그런 작은 습관들이 모이면 성격이 되어 사람의 됨됨이를 만들어주게 된다.
예민함으로 인해 어릴 적부터 지적을 받고 비난을 받게 되면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더욱 예민한 기질을 강화시키게 된다고 한다. 다들 이런 경험을 한 번쯤은 겪어봤을 것이다.
예민하여 힘든 아이를 더욱 힘들게 하고 예민하게 만들어버리는 지적과 비난을 더 이상은 하지 않도록 주위에서 더욱 노력해야 한다. 스트레스 상황을 덜 만들도록 도와준다면 불편하고 피해를 주는 예민함은 창조적이고 예술적이며 공감 능력이 큰 아이로 만들어줄 것이다.
장점은 더욱 키워주고 단점은 지적하지 말라는 명언을 어떤 강연에서 들었었다. 바로 이런 상황에도 잘 맞는 말인 것 같다. 인간은 왜 상대방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잘 보일까? 진화론과 상관이 있는 것일까?
긍정의 사고와 말, 그리고 장점을 먼저 찾아보는 것은 그 어떤 갈등도 해결해 주고 어려운 인간관계를 개선해 주는 것이다. 모든 대인관계의 기본 요소이다. 이런 태도는 남에게도 중요한 것이지만 스스로를 대할 때에도 너그러운 태도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