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의 위로
배정한 지음 / 김영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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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공원은 어디입니까.

신간 <공간의 위로> 작가 배정한은 공원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공원은 도시의 괄호다. 도시의 소란에서 탈주해 자발적으로 표류할 수 있은 장소다.”

어린 시절엔, 조용하기만 한 특색 없는 우리 고장이 촌스럽고 따분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동네도 그들처럼 번화하길, 번쩍이는 네온사인 같기를 바랐다.

나이를 먹은 지금.
소원대로 도시의 일부는 발전했지만, 변화의 귀퉁이로 밀려난 소박한 우리 동네가 좋다. 출근할 때마다, 산책할 때마다, 마음이 헛헛할 때마다 걷는 개천 산책로의 존재가 자발적인 빈칸을 만들어준다.

복잡한 도시에서 공원이란 모든 것을 털어 놓고 싶은 대나무 숲이자 비움이 공간이다.

책을 읽고, 누군가의 공원을 걷고 싶어졌다.
시애틀부터 언젠가 용산공원이 될 그곳까지.


*해당 도서는 김영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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