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문학과지성 시인선 542
허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집이 출간되고 두 주쯤 지나서 사서 읽고 책꽂이에 꽂아두었던 시집을 다시 꺼내 들었다. 오늘 보니 시인의 시집을 한 권을 빼고는 다 가지고 있었다. 시를 잘 모르지만 시인의 시는 쓸데없는 과장이나 수식이 없어 좋아한다. 이번 시집을 읽으면서 시들이 한층 더 깊어지고, 동글동글해졌지만 더 단단해진 느낌을 받았다. 


특별히 이번 시집은 발문에 눈길이 갔다. 시인의 개인사를 접할 수 있었다. 박형준 교수께선 “서울 출신의 세련된 댄디적 취향을 가진 것으로만 알고 있던 그를 다시 보게 했다”라고 했는데… 지면을 빌어 털어놓는 개인사를 들으니 심적으로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발문에 이런 구절도 있었다. 이번 시집 출간의 변처럼 느껴져 옮겨본다.


“첫 시집 <불온한 검은 피>는 소주병을 깨서 세상의 옆구리를 한번 찌르는 심정으로, 두 번째 <나쁜 소년이 서 있다>는 돌아온 탕자처럼 내가 다시 시로 돌아왔다는 선언, 세 번째 <내가 원하는 천사>는 이제 시와 대결하지 않고 시를 끌어안아야겠다는 화해, 네 번째 <오십 미터>는 내가 결국 시 속에서 살았구나 하는 포기였지. 이번 시집은 시는 내가 만든 게 아니라 세상에 그냥 있었던 거구나 하는 인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들이 어떻게 해내는지 나는 안다 - 스마트한 사람들의 시간, 집중력, 열정 관리법 The Productivity Project
크리스 베일리 지음, 황숙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이메일부터 페이스북까지 만들어내야 하는 패스워드가 수백 가지에 이르더라도 고민하지 않고 한 가지 원칙으로 풀어낼 수 있는 해법!” ㅎㅎ 찾았습니다. 정말 엉뚱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저자의 이야기에 묘한 설득력이 있는 듯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들이 어떻게 해내는지 나는 안다 - 스마트한 사람들의 시간, 집중력, 열정 관리법 The Productivity Project
크리스 베일리 지음, 황숙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이메일부터 페이스북까지 만들어내야 하는 패스워드가 수백 가지에 이르더라도 고민하지 않고 한 가지 원칙으로 풀어낼 수 있는 해법!” ㅎㅎ 찾았습니다.
정말 엉뚱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저자의 이야기에 묘한 설득력이 있는 듯하네요. 새로운 느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년 후 세상 - 개인의 삶과 사회를 바꿀 33가지 미래상
중앙일보 중앙SUNDAY 미래탐사팀 지음 / 청림출판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생각보다 재밌는 책이더라고요. 거창하고 거시적인 미래의 모습보다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우리 삶의 모습, 가치관, 제도의 변화까지 예측하고 있었어요. 트렌드서이긴 한데 교양서 느낌이 더 강한 책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디 아픈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 시인 김선우가 오로빌에서 보낸 행복 편지
김선우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기 이런 곳이 있다.
"이 지구상에 어떤 나라도 영유권을 주장하지 못하는 곳."
"선한 의지와 진지한 열망을 지닌 모든 인간이 세계의 시민으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곳"
"평화의 일치와 조와의 장소로서 인간의 모든 전투적 본능이 오직 자신의 고통과 불행, 나약함과 무지, 자신의 한계와 무능을 극복하기 위해서만 쓰이는 곳."
"진보에 대한 관심과 영혼의 요구가 욕망의 만족과 쾌락의 추구와 물질의 향유보다 우선하는 곳."
바로 '오로빌'이다. 
 

“오로빌은 인류의 화합과 조화를 꿈꾸는 공동체이니 아상을 내려놓아야만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이다.”
사실 그게 말처럼 쉬울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호기심이 발동했다. 정말? 그런 곳이 있다는 말이야?
식당과 슈퍼마켓에서 현금을 주고받지 않는 곳,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완전 무상교육, 무상급식인 곳, 성적표도 졸업장도 없는 곳.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실험 중인 곳.
이 책의 곳곳에는 작가가 만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다른 삶을 위해 다른 선택을 했던 이들이 부럽다.
‘행복한 사람들이 보고 싶어, 오로빌로 향한’ 작가 덕분에, 이 많은 행복 속에 내 위치는 어디쯤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또 당연하지만, 무엇이 진정한 행복일까 하는 것도. 지금 이 순간 삶에 지친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