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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아픈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 시인 김선우가 오로빌에서 보낸 행복 편지
김선우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6월
평점 :
여기 이런 곳이 있다.
"이 지구상에 어떤 나라도 영유권을 주장하지 못하는 곳."
"선한 의지와 진지한 열망을 지닌 모든 인간이 세계의 시민으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곳"
"평화의 일치와 조와의 장소로서 인간의 모든 전투적 본능이 오직 자신의 고통과 불행, 나약함과 무지, 자신의 한계와 무능을 극복하기 위해서만 쓰이는 곳."
"진보에 대한 관심과 영혼의 요구가 욕망의 만족과 쾌락의 추구와 물질의 향유보다 우선하는 곳."
바로 '오로빌'이다.
“오로빌은 인류의 화합과 조화를 꿈꾸는 공동체이니 아상을 내려놓아야만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이다.”
사실 그게 말처럼 쉬울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호기심이 발동했다. 정말? 그런 곳이 있다는 말이야?
식당과 슈퍼마켓에서 현금을 주고받지 않는 곳,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완전 무상교육, 무상급식인 곳, 성적표도 졸업장도 없는 곳.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실험 중인 곳.
이 책의 곳곳에는 작가가 만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다른 삶을 위해 다른 선택을 했던 이들이 부럽다.
‘행복한 사람들이 보고 싶어, 오로빌로 향한’ 작가 덕분에, 이 많은 행복 속에 내 위치는 어디쯤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또 당연하지만, 무엇이 진정한 행복일까 하는 것도. 지금 이 순간 삶에 지친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