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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뷰 - 제1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우신영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9월
평점 :
송도가 배경이다.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든 도시에 어떤 것들이 죽어나갔는지 우리는 영영 알 수 없을 것이다. 그 위에 사는 이들도 궁금해하거나 입에 올릴 일도 아니겠지. 물이 보이는 건물이 좋다더라, 다들. 그래서 한강을, 바다를 보고 싶어서 건물을 쌓아 올린댔지.
주인공의 결핍과 욕망을 구체적으로 구현해낸 것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굳이 '남자' 주인공이 진실과 대면하고자 하는 부분을 '여성'을 앞세워 해결하고자 하는 걸 꼬집고 싶어진다. 그리고 언제나 뒷받침 되는 '아내'의 모습을 (그 모습이 바람직 하지 않더라도) 그저 소비하는 것으로 끝낸 것 또한.
재미있는 책이다. 능력있는 작가가 잘 쓰는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았다. 하지만 이 또렷한 인물들 중에서 결국 '남자' 주인공만이 진격해 과거 혹은 진실과 마주하는 순간을 가진다는 게 너무나도 아쉬웠다. 그래서 우리의 여성들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