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망한 사랑
김지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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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망한 사랑이긴 하네요.. 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망한 사랑'을 이야기 하면 사람들은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무언가의 등장으로 인해 어그러진 사랑 이야기를 하겠지. 하지만 이 '망한 사랑'은 현실적이고,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그런 사랑의 등장이다. 


사회의 여러가지 문제들을 연애 사랑 관계에 녹여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청년들의 빚과 전세사기, 우울증 등등에 대한 이야기다. 이 작품의 주인공들은 돈에 대해 굉장히 솔직하게 구는데 너무 현실적이라 입맛이 씁쓸할 지경이다.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이야기하자면 이 소설집에서의 '망하다'는 인생의 이모저모가 현실적으로 망했다. 라는 뜻이 되겠다. 물론 뒷받침되는 망한 관계도 한 몫 하겠지.


코로나 이후 사람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돈으로 묶인 관계, 아는 사람으로 묶인 관계.. 결국은 사람과 사람이 얽힌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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