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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
전지영 지음 / 창비 / 2024년 12월
평점 :
언캐니 밸리 (uncanny valley), 불쾌와 불안의 계곡에서.. 작가는 소위 사람들이 드러내고 싶지 않아하는 감정들에 대해 말한다. 간질간질 불편한 지점을 건드리다가 어느순간 불쾌한 지점이 극을 달하며 소설을 끝낸다. 꽉막힌 결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쉬울 만하다. 하지만 정확히 결말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불쾌함을 맛볼 수 있다.
삶을 이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결국은 삶에 대한 이야기다. 삶을 어떻게든지 이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런 부분을 자극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누군가의 불안함을 보는 이야기는 조금은 불쾌하고, 조금은 욕망을 맛보는 듯 하다.
흡입력 있게 소설을 이어나간다. 개인적으로는 [맹점]이라는 단편이 그 불쾌한 지점을 잘 건드리는 듯 했다. 생선의 비린내.. 더러운 시장 바닥.. 을 현실감있게 서술해 정말.. 이거야 말로 언캐니 밸리구나, 싶었다. 재미있게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