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 감기 소설, 향
윤이형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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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여성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수만큼 각각의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들이 존재한다. 소위 '경단녀'에 대한 이야기와 나이와 살아온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페미니즘 이슈들.


주인공들은 불안해 하고, 걱정에 휩싸여 있다. 각자 다른 상황에서 자신들의 페미니즘 요소에 대해 확신 없어 한다. <붕대 감기>에서는 여성들의 화합보다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일이 페미니즘에 더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상처 받을 지라도 다른 주장을 직시하는 걸 멈추지 않기. 


책을 읽으며 그래그래 이게 맞지, 고개를 무수히 끄덕이다가.. 또 현실을 마주해 결국 어디선가 이성과 타협할 부분을 찾고 있는 여성에 대해 생각한다. 물론 내 이야기다. 단호해 지지 못했던 부분들과, 고통을 참지 못한 일들에 대해서도 생각 해 본다. 


우리는 존재할 수 없는 이데아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걸까 ? 이 지난하고도 고통스러운 싸움은 언제 끝날 수 있을까 ? 우리는 언제까지나 세상과 싸워나가야 하는 존재들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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