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나와 우는 우는 - 장애와 사랑, 실패와 후회에 관한 끝말잇기
하은빈 지음 / 동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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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남자와 비장애인 여자가 만나서 사랑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둘은 사랑했고, 함께여서 행복했고, 둘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것들을 추억으로 남겼습니다. 그냥.. 모르겠어요,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사실.. 이 책에 대해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개인적 경험에서 나온 책이고, 지극히 사랑과 사랑의 실패, 사랑의 후회에 대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저의 무지함이 부끄러운 책이었어요. 근데 또 무지함에 부끄럽다는 말을 한 게 부끄러운.. 무슨 말인지 아시죠.


결국 여자가 떠납니다. 그리고 후회합니다. 이 모든 상황에 대해서요. 떠나버린 자신에 대해서,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에 대해서.. 작가님은 사랑하는 시간들에 대해서는 장애를 극복했던 걸까요 ? 그럼 떠나버린 지금은 장애를 극복하지 못한 걸까요 ? 


정답 없는 이야기를 너무 길게 생각했습니다. 헤어짐에 장애가 부차적이었다는 이야기는 너무 동화 속 이야기 같습니다. 이 책은 작가님의 고해성사, 자기반성, 자기연민.. 그런 이야기들 입니다. 그리고 가장 예쁘고 사랑한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죠.


이 책을 읽으면서 운다는 행위가 꼭 누군가를 동정하는 행위 같았어요. 그래서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책 속 연인들도 참 많이 울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울었습니다. 내 눈물의 의미가 연민과 동정이 아니길 바랍니다. 어떤 의미가 되어야 할 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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