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탄생
이재익 지음 / 네오픽션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오랜만이었다.

남은 페이지가 얼마되지 않는 것이 못내 아까우면서도, 얼른 페이지를 넘기고 싶은 욕망이 커지는 모순적인 느낌은.

 

아무리 화려한 미사어구로 감상을 정리하려 해 보아도,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까지 화려한 글솜씨로 독자의 느낌까지 정리해 버린 이재익 작가님 덕분에 감상평을 쓰기가 난감해졌다.

 

- 이번만큼 작가의 말을 쓰기 힘든 적도 없었습니다. 이 소설은 창작의 의도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오로지 읽는 쾌감만을 위해 쓴 소설이니까요 … 미지의 적과 맞서는 석호의 심리를 따라가다 보면 여러분은 나쁜 놈이라고 욕하면서도 석호에게 감정이입한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373p 작가의 말 중 -

 

정말 오랜만에 읽는 쾌감을 잔뜩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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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걷고 싶은 길 2 : 규슈.시코쿠 - 도보여행가 김남희가 반한 일본의 걷고 싶은 길 2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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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이, 함께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김남희 작가님의 일본 걷기 이야기.

 

일본의 시코쿠 순례길에 관심이 있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오히려 책을 읽고 난 뒤 딱히 걷고 싶지가 않아졌다.

 

시코쿠는 장장 1200km에 이르는데, 우선 하루 숙박비 6~7000엔을 비롯한 경비가 엄청날 것 같다.

순례하며 "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면,

그건 더이상 마음을 비우는 걷기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새삼스레 자유로운 산티아고 카미노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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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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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건 알겠지만,

지나간 24년이 너무 먹먹하고 애처롭다.

 

-지금 이 순간,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 해도, 결국은 다 사라진다 해도

함께 했던 시간은 의미가 있다- 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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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주는 레시피
공지영 지음, 이장미 그림 / 한겨레출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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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데는 다양한 가치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공지영 작가가 딸에게 주는 조언(“즐거운 나의 집”에서도 그랬듯이)은 대개 실질적이고, 때로는 본질적이며, 보편적으로 따뜻하다.

 

가끔 지나치게 자신의 가치관이 진리라는 듯 얘기하는 문장만 걸러 읽는다면

(하지만 이것이 “딸” 에게 주는 레시피라는 제목을 고려했을 때는 충분히 이해가능하다)
독자도 실질적이고 본질적이고 따뜻한 조언과 더불어 레시피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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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문라이트
이재익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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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할 수 있는 사람과 공감할 수 없는 사람은,

애절한 사랑을 해 본 사람과 애절한 사랑을 해보지 못한 사람일 것이다.

 

진부하다고 여겨지는 "연애"소설이 주는

가슴먹먹한 공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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