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있는데도 계속 읽고 싶어졌다.작년 겨울을 지나온 그 걱정과 불안과 분노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었다. 동질감과 새로운 상념과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과 가치관들이 함께 읽혀 멈출 수 없었다.작가님의 작은 일기이지만 모두의 일기인 듯 느껴졌다.12월 3일모두가 잊을 수 없는 그날부터 시작한다.불안과 공포가 가득했던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다.국회 앞 영상을 보면서 이게 지금 현실인지 아닌지도 헷갈리고 두려웠던 그날그날 이후의 일기들을 읽으며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공감에서 오는 위로가 읽을수록 짙어졌다. 계엄이 해제된 후에도 뉴스를 찾아보고 무시무시한 계획들에 불안해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내란이 여전히 진행 중인 것 같아 무섭고 불안하고 분노했던 날들.헌재의 판결을 노심초사하며 기다리고 그들이 쌓아놓은 불합리함이 어쩜 이렇게도 견고한지 무기력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6월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는 그대로다.다시는 그런 비슷한 시도조차 일어날 수 없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나이 많은 분들에 대한 정치적 성향? 아니면 늙음으로 대표되는 것에 대한 글이 오래 남았다.나도 느꼈던 저분들은 왜 그러한가에 대한 분노가 떠올랐다.하지만 작가님의 다음 문장을 읽으며 나 또한 깨달음을 얻은 느낌이었다.‘남의 인생을 이렇게 함부로 생각하며 앉아 있다.’내가 뭐라고 그들을 함부로 판단하는가다름에 대한 통찰.다르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님을 확고히 하는 순간이었다.(창비 출판사로부터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남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