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성경 : 사무엘 상, 하 - 성경 전 장을 이야기로 풀어 쓴 스토리텔링 성경
김영진.강정훈.천종수 지음 / 성서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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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는 일이 마음먹는만큼 쉽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올해는 반드시 성경을 일독하고야 말겠노라고 연초에 다짐을 하지만 출애굽기 후반부에서 레위기, 신명기로 넘어가는 여정이 어찌나 험난한지... 사무엘서같은 경우는 성경인물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무엘과 사울, 다윗의 이야기라 쉽게 읽혀지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총55개의 장이 뚝딱 읽어지지는 않는다. 그림 하나 없이 글자만 빼곡한 대하소설은 잘만 읽으면서 이건 왜 이럴까...
나처럼 성경 읽기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성서원에서 성경의 전 장을 이야기로 풀어서 쓴 ‘스토리텔링 성경‘을 발간한 것이다!!!! 창세기부터 시작하여 모세오경을 각 한 권의 책으로 엮고, 여호수아와 사사기, 룻기를 한 권으로, 그리고 이번이 7번째 책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사무엘서 자체가 사사시대에서 왕정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시작하여 2대 왕인 다윗의 이야기까지 한 편의 드라마처럼 사건들이 이어지는 책이라 풀어서 써봤자 ‘거기서 거기‘일꺼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거기서 거기가 아니었다.
이 책은 사무엘상하의 각 장별로 핵심을 담은 제목과 삽화, 네 줄의 짧은 요약시로 시작된다. 중간중간에 지도와 명화들이 삽입되어 있어서 내용의 이해를 도와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성경에서 언급되지 않은 역사적, 지리적, 문화적 배경들이 잘 나와 있어서 확실히 성경책으로 읽기보다 쉽게 읽히고 다 읽고난 후에도 개별적인 사건들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이 더 쉽게 이해된다. ‘성경‘이라는 단어에 거부감부터 느끼는 사람에게 추천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앞서 발간된 여섯 권의 스토리텔링 성경과 앞으로 발간될 다른 책들까지 다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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