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딸들의 하나님
데이비드 갈런드.다이애너 갈런드 지음, 임금선 옮김 / 도마의길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종교적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읽으면서 내내 수많은 의문과 불편함과 두려움과 당황스러움을 맛보았다. 나는 종교인이 아니며, 더구나 기독교인도 아니다. 그래서인지 책의 내용과 의도와 뜻을 파악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 성경을 한번도 읽어 본적도 없어서 무슨 내용인지 성경에 실제 이 책의 내용들이 등장하는지에 대한 끝없는 궁금증과 의아함이 존재했다. 성경의 의미 그대로 파악하고 읽어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 내용의 속뜻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는지 갈피를 잡기 힘이 들었다. 결국에 내가 내린 결론은 수많은 세월과 시간 속에서 무참히 짖밟히고, 괴롭힘 당하고, 상처받은 여성들의 삶과 그 여성들이 어떻게 상처를 극복하여 진정한 삶과 종교적인 믿음을 찾아가게 되는지 읽고, 내가 받은 상처가 존해 한다면, 나름의 방법으로, 인내로, 기도로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다.

 

역사 속에서, 성경 속에서 연약한 여성들이 능욕당하고, 버림받으며, 소외되고, 도구와 같은 대우를 받는 무수한 일들이 일어난다. 물론 현재도 이와 같은 상처받고, 고통받는 여성들이 존재한다. 몇천년 전의 성경 속 여성들에게 자행되어 온 일들이 지금까지도 현재의 지구상에 존재하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성경에는 모두 좋은 이야기들만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성경의 상처입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충격을 받았다.

불임으로 고통받는 여성, 남편의 외도를 참고 견뎌야하는 여성, 남편의 홀대에 괴롭고 외로운 여성, 남편에게 버림받고 죽음을 맞이하는 여성, 능욕 당하고 상처받은 여성등 무수히 많은 이유 등으로 사람에게 상처를 받는 여성들의 삶을 보면서, 그래도 살아나갈 힘을 주시고, 의지를 주신다는 믿음이 생겼다.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신의 존재를 믿고 있다. )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하는 으문을 가질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겨 낼수 있는 만큼만의 시련을 주신다는 것을 잊지말자.

 

여자도 여자에게 가혹한 아픔과 고통과 상처를 입힌다.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여자가 여자에게 상처를 주고, 고통을 주는 것이 못내 불편하고 씁쓸하기까지 했다. 어떤 이유로도 여성들은 상처를 받기 쉬우며, 그래서, 사랑으로 안아야 할 존재란 생각이 들었다. 내 주위의 누구라도 상처받은 여성이 있다면 같은 마음으로 아파하고, 같은 마음으로 극복하고, 같은 마음으로 믿음과 신념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바이다. 삶은 계속돠고, 수많은 좌절과 고통이 존재하겠지만 신념을 가지고 극복하였을 때 진정한 삶의 진리를 만날 것이다.

하나님을 믿지 않더라도,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내 어머니, 내 딸, 내 자신에게 시련이 오고, 절망만이 남았을 때 한줄기 빛이 되어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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