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송
노자와 히사시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내 젊었을 때 꿈은 무엇이였나 생각해 본다.

그리고, 나는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해 무엇을 하였는지도 생각해 본다.

내 꿈에 얼마만큼 다가 갔었던 걸까?

내 꿈에 얼마만큼이나 다가 갔었던 걸까?

내 젊음은 이미 끝나버렸던 것일까? 아니면 아직도 진행형인지 확신 할수가 없다.

정해진 삶의 레일 위를 탈선 없이 살아오는 것도 벽차고 불안했었다.

겁많은 나는 탈선은 꿈도 꾸지 않았었다.

사실 무엇을 크게 이루고 싶은 마음도 그다지 없었다는 것이 옳다.

<라스트 송>을 읽으면서 스스로 정해진 길을 버리고 꿈으로의 개척을 꿈꾸고 실행하는 세사람이 너무나 부러워진다.

세사람의 우연한 만남은 필연이 되어 서로를 버팀목으로 보금자리로 위안삼아 함께 꿈에 도달하기로 한다.

어리자만 결코 어릴수 없는 20대의 그들의 앞날은 불안해 보이기만하다.

자신들의 꿈이 있고, 추진력과 용기는 나에게 어떤 설레임을 안겨준다.

슈키치와 카즈야의 꿈은 유명한 가수가 되는 것일까?! 아님 노래하며 사는 것이 꿈일까.....

그것마저도 불확실해 보인다.

유명해 지고 싶어 가수가 되었는지, 노래를 하기 위해 가수가 되었는지와 같은 "닭이 먼저인지 알이 먼저인지"와 같은 맥락이지 생각된다.

현재 많은 청소년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으면 1위가 연애인이라 답한다고 한다.

내가 클때와는 사뭇 상황이 다르다.

역시 시대는 변하고, 시간은 흐르는 것이다.

가수가 되기 위해 안정적인 레일도 없으며 기다리면 꿈을 이룰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10년이 흘러도 앨범 한장 못내고 늙어 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아무것도 약속된것 없는, 심지어 실패해 버릴 확율이 높은 가수라는 꿈을 왜 가질수 밖에 없는지 보여 주는 책이 <라스트 송>이다.

린코라는 여자가 지켜본다.

슈키치와 카즈야가 꿈을 향해 가는 모습들을...

두 남자의 꿈으로 가는 길을 동행하며 지켜보는 것 또한 그녀 린코의 꿈이다.

정해진 거라곤 그 무엇도 없이 도쿄로 향한 세사람은 힘겹게 꿈에 다가가려 하지만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 꿈이다.

자신의 의도대로 풀리지 않는 일들은 젊고 패기 넘치는 슈키치를 무너뜨리고, 조용한 카즈야는 더욱 자신 안으로 파고 든다.

그들을 보는 린코 또한 불안함의 연속이다.

송공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성공이란 무엇인지 불확실하다.    

종착역이 어딘지도 모른채 그들은 달린다.

청춘보고서 같은 <라스트 송>은 간결한 문장과 시원스러운 문장이 내 마음 깊이 들어왔다.

화려한 수식어도 없으며 군더더기 하나 없는 문장은 내 머리 속에서 영화처럼 주인공들의 일상이 보이고, 노래소리가 들리고, 그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내게 찾아왔다.

영화 시나리오가 소설로 탄생하여 지금 내게 왔듯이 나는 소설에 빠져 영화를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본듯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의 청춘은 불안했고, 꿈도 미래도 불안했다.

그래서 꿈을 포기한 청춘도 있었을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으로 향해가는 청춘도 있었을 것이다.

나에게 <라스트 송>은 꿈으로 가기 위해 모든 걸 던질수 있던 내 청춘의 시절이 그리워지는 시간들이였다.

실패해도 좋다.

꿈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 중요함으로................

 

<  소중히 간직해두자. 우리에겐 그날들이 전부니까.'''''''''''''''''''''' 그날들. 그날들을 원망하진 마. 그 시간들만은 더럽히지 말아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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