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의 빛을 따라서 아우름 30
엄정순 지음 / 샘터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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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익숙해진 많은 것들을 당연시 여기게 된다. 걷는 것, 먹는 것, 보는 것, 듣는 것.. 나에겐 큰 의미 없이 하루의 일부분을 채우는 일상적인 행위들이 누군가에겐 절실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우리가 항상 인지하고 산다면 우리는 인생을 훨씬 더 가치 있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연시 되었던 것들을 잃어버리거나 빼앗겼을때에야 우린 비로소 후회하며 그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렇지 않고선 태어날 때부터 우리가 당연히 가지고 있는 많은 것들을 가지지 못한, 우리의 반대편에서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삶을 한번이라도 생각조차 해 볼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장애인들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이나 편견이 존재하고 그들을 위한 시설은 열악하기만 하다.  휠체어를 타고 자유롭게 어디든 갈 수 있는 여건이 되지도 않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럭은 제구실을 못하는 곳이 부지기수다. 얼마전 자신들의 동네에 장애인들을 위한 특수학교 건립을 반대하며 시위하는 사람들과 그들 앞에 무릎 꿇고 비는 장애인 아이를 둔 부모의 사진을 볼때면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장애인을 그저 약자로, 도움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수동적인 존재로 여기며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을 그들은 장애를 가졌으니 할 수 없다 단정짓고 선을 그어버렸기에 장애인들이 점점 더 고립된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 



예술은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의 세계이고, 장애는 일반적인 삶과는 다른 특별한 세계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두 세계를 자신과 상관없는 곳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이 두 세계에 있는 이들도 서로가 정반대의 대척점에 있는, 한쪽은 보는 세계이고 다른 한쪽은 보지 못하는 세계라고 여겨 왔다. 

 

 

 

살다 보면 익숙해진 많은 것들을 당연시 여기게 된다. 걷는 것, 먹는 것, 보는 것, 듣는 것.. 나에겐 큰 의미 없이 하루의 일부분을 채우는 일상적인 행위들이 누군가에겐 절실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우리가 항상 인지하고 산다면 우리는 인생을 훨씬 더 가치 있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연시 되었던 것들을 잃어버리거나 빼앗겼을때에야 우린 비로소 후회하며 그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렇지 않고선 태어날 때부터 우리가 당연히 가지고 있는 많은 것들을 가지지 못한, 우리의 반대편에서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삶을 한번이라도 생각조차 해 볼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장애인들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이나 편견이 존재하고 그들을 위한 시설은 열악하기만 하다.  휠체어를 타고 자유롭게 어디든 갈 수 있는 여건이 되지도 않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럭은 제구실을 못하는 곳이 부지기수다. 얼마전 자신들의 동네에 장애인들을 위한 특수학교 건립을 반대하며 시위하는 사람들과 그들 앞에 무릎 꿇고 비는 장애인 아이를 둔 부모의 사진을 볼때면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장애인을 그저 약자로, 도움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수동적인 존재로 여기며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을 그들은 장애를 가졌으니 할 수 없다 단정짓고 선을 그어버렸기에 장애인들이 점점 더 고립된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 



예술은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의 세계이고, 장애는 일반적인 삶과는 다른 특별한 세계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두 세계를 자신과 상관없는 곳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이 두 세계에 있는 이들도 서로가 정반대의 대척점에 있는, 한쪽은 보는 세계이고 다른 한쪽은 보지 못하는 세계라고 여겨 왔다. 

 

 

 우리는 볼 수 있기에 우리가 보고 기억한 이미지에 사로잡혀 있을 때가 많다. 예술이란 단지 보는 것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많은 감각과 정서가 어우러져 표혐되는 것임에도 눈으로 볼 수 있는 우리만이 예술을 할 수 있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미술이 무엇이고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미술에서 너무나 멀리 있었던 시각 장애인 아이들을 통해 보고 깨닫게 된다. 이렇듯 우리와 다르기에 배제하고 외면하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고 그들이 바라보는 다른 방식과 그로인해 발휘되는 상상력의 산물을 함께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넘기는 것들을 나와는 다른 눈을 통해 접근해 본다면 아마 이때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장애인들도 자신을 표현하고 또 그것이 인정을 받으며 느끼게 되는 내면의 충족감으로 인해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을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든 보고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으며 예술이라는 세계로 들어서기 위한 높은 경계선을 긋지 않는다면 우리의 예술이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어쩌면 감각의 결핍은 감각의 회복으로 가는 우회의 길일지도 모른다. 우리 대다수의 사람들과 다른 몸을 가진, 그래서 다르게 세상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질문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보는 방식과 관계를 맺는 것은 분명 우리의 뇌와 감각의 영역을 열어 주는 새로운 접근이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를 재빨리 근원으로 데리고 갈지도 모르겠다는 상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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