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원하는 아이 - 인공지능 박사 아빠가 말하는 미래의 일과 행복
문석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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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 알파고가 프로기사 이세돌을 상대로 승리한 일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로봇이 인간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추측이나 가설은 그 전부터 존재했지만 그것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는 것의 충격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특히 바둑이라는 것이 가지는 의미가 우리에겐 더 크기 때문에 그랬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이제 정말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을 대신하며 우리를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지기도 하니 지금의 우리보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일이 더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지금처럼 주입식 교육의 바탕아래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좋은 대학에 가도록 길러진 아이들이 과연 세계의 수많은 아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국 교육의 문제야 하루이틀일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손 놓고 우리 아이 역시 같은 길을 가게 하는 것은 부모로서 걱정되는 일일 수 밖에 없다. 아직 아이가 어리긴 하지만 지금부터 미리 미래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파악하고 그 길을 터주는 것이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진짜 인생에 필요한 미래교육이기에 학교에만 모든 교육을 맡긴채 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삶의 본질이 시간이라는 가능성을 경험이라는 결과로 바꾸어가는 과정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삶을 좋은 경험으로 채워 넣는 것이 좋은 인생 아닐까? 
나는 가능하면 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고 싶다.





저자는 과학고를 나와 카이스트를 졸업한 말그대로 과학계통에선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람이다. 딸 아이의 영어 이름 표기를 위해 대통령과 외교부에 민원을 넣을 정도로 열성 아빠인 그는 딸이 커가면서 알아야 할 이야기와 미래의 딸에게 보내는 당부의 편지와 함께 우리나라 모든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보내기 위해 필요한 재능이나 사고방식과 공부의 방향을 잡아주는데 유용한, 지금 현재 가장 빠르게 혁신하고 변화하는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현장에서의 경험과 지식이 다양하게 녹아 있는 자녀교육서이다.  


특히 아이가 과학계통에 재능이 있거나 그쪽으로 관심 분야를 가지고 있다면 유용할 이야기들이 많다. 저자가 과학고와 카이스트를 거쳐왔기에 자신의 경험담과 더불어 아이들의 재능을 부모가 캐치할 수 있는 방법등 자녀의 학업에 관심이 많은 부모라면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정독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딱딱한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닌 현장에서의 생생한 예시나 경험담으로 채워져 있어 이해하기도 또 받아들이기도 훨씬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수포자라는 말이 생길정도로 수학과 과학에 대한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단지 점수를 잘 받기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닌, 그것을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또 자신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공부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기에 학창시절 그냥 어렵다는 이유로 포기했던 수학과 과학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지도 했다. 그렇기에 우리 아이들은 과학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어려서부터 접하게 해주며 절대 과학이 어렵지 않으며 그 문턱을 낮게 해주는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다고 인식하는 일이다. 

과거 어느 때보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 

능력 있는 사람 한 명이 평범한 사람 10명,20명이 하는일 이상을 해낼 수 있는 세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생산성을 높이려고 도구들을 끊임없이 개발하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이해해야 한다.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면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새로운 도구들을 계속 받아들여 

본인의 생산성을 높이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지금은 사람이 하고 있는 수많은 직업들이 미래에는 모두 로봇이나 기계가 대체하며 사라져 버린다는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섬뜩하다. 이렇다가 정말 인간이 설 자리가 없어지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걱정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의 재능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그것을 발견하고 키워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크다. 분명 어떤 일에든 재능은 필요하다. 그와 함께 스스로 재미까지 있다면 그 분야에서 성공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재능을 발견하고 서포트 해주어야 하는 부모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저 안일하게만 생각한다면 아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꼭 과학쪽 분야의 일만이 유망한 것은 아니다. 그 무엇보다 어떤 분야에 있던 스스로 혁신적이고 창의성 있는 사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갈수록 시대와 사회가 변화하는 속도는 더더욱 빨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흐름을 주시하고 인지하며 차근차근 아이의 미래에 대한 방향을 생각하고 이끌어 주는 것이 부모의 가장 큰 의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소중한 우리 아이가 그저 주어진 공부만 하다 미래에 낙오되길 바라는 부모는 없을테니 말이다. 책을 읽으며 느끼고 또 꼭 기억해 둘 필요가 있는 것들을 잊지 않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내가 먼저 더 공부하고 준비해 두어야 겠다는 마음가짐을 계속해서 되뇌이며 미래가 원하고 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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