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12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어느덧 추운 바람이 매섭게 느껴지는 겨울이 다가왔나 보다. 어린시절 뜨끈한 아랫목에 누워 귤 까먹으며 보낸 겨울밤이 불현듯 생각나는 걸 보면.. 지금은 그런 온기를 느낄 순 없지만 그래도 포근한 이불속에서 보낼 수 있는 겨울이 온 것이 실감나긴 한다. 한 해의 마지막은 언제 마주해도 아쉽기만 하지만, 그럼에도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은 필요하다. 샘터와 함께 하는 2018년의 마지막 12월 역시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어 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힙합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듣지도 않지만 타이거JK는 참으로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가지고 힙합을 사랑하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진짜 랩퍼라는 생각. 그래서 이번 인터뷰를 보며 그의 매력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힙합을 정말 사랑하는 진짜 뮤지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해 동안 먹을 김장을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두둑해 진다. 사실 장을 담그는 것도 한때는 중요한 일이었지만 김장과는 다르게 장을 직접 담그는 것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 분명 힘든 일이지만 가족을 위해 언제나 장을 담그시는 할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긴 된장을 어찌 가족들이 싫어할 수 있을까. 된장을 이용한 샐러드라니 생소하지만 그 맛이 참으로 궁금하기도 하다. 

 

 

 

 
몸의 추위와는 다르게 마음의 한기를 없애는 것은 어렵다.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그 한기를 단숨에 없애버릴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가족이지 않을까 싶다. 이번 특집은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생각만으로도 따뜻해지고 추위가 두렵지 않게 해주는 사랑, 나에게도 마음속의 난로가 있기에 추운 겨울이 두렵지만은 않은 것 아닐까.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가 바로 그나라의 음식을 맛보는 것 아닐까 싶다. 나의 여행에서도 음식은 정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왠만하면 음식은 가리지 않기에 그 나라의 음식을 최대한 많이 맛보려 노력한다. 올해 나도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서 먹었던 진짜 쌀국수와 반미, 분짜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서 그런지 확실히 더 이 글이 와닿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요즘은 취미생활을 정말 다양하게 가지고 그 취미생활이 다시 생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롱 보더를 취미로 타다 롱보더 모델로 직업을 전환한 그녀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그저 즐기라는 말보다 일과 취미생활을 항상 함께 해나가야 한다는 현실적인 그녀의 말이 훨씬 더 와닿았던 것 같다. 무엇이든 꾸준히, 그리고 즐겁게만 한다면 다양한 길이 열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향해 전진하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일찍이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실행해 나가는 청년의 푸드트럭은 그래서 멋지다. 그래서 독특한 레시피와 그녀의 노력이 더해진 남솊키친 푸드트럭이 잘 될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 많아진 기회만큼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청년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추운 날씨에 폐지를 줍기 위해 다니시는 노인분들을 마주칠 때면 마음이 아프다. 그분들의 고생과 노력만큼의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것도 안타깝다. 그래서 그런 노인분들을 돕기 위한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정말 놀랍다. 멋지고 또 대견한 학생들을 보며 그저 생각에만 그치는 내가 참 부끄럽게 느껴졌다. 자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주변의 이웃을 챙길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멋진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추워진 날씨만큼 느껴지는 한기를 이겨내기 위해서인지 샘터에도 유독 따뜻한 이야기들이 많이 실렸던 것 같다. 그래서 샘터 12월호를 읽으면서는 올 한해를 다시 떠올리며 정리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매년 12월은 참으로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지만 그래도 따뜻한 온기를 샘터로부터 받을 수 있어서 남은 겨울이 그리 힘들지만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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