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7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이제 정말 여름이다. 후덥한 바람의 온도를 느끼며 여름이 온 걸 느낀다. 어린시절 여름엔 시골 할머니댁에 가서 집 앞 개울가에 신나게 몸을 던지곤 했는데, 이젠 더이상 갈 수 없는 그곳을 생각나게 해주는 아련한 7월호 샘터의 표지다. 이번달 특집은 ‘국경을 넘은 인연’이다. 같은 한국 안에서도 마음 맞는 이를 만나기 힘든데 국경을 초월한 우정과 인연이란 얼마나 다양할지 기대가 된다. 
 

 

 

 

생명의 탄생은 언제나 경이롭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도 따르기에 임신중에 어떤 주치의를 만나게 되는지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렇기에 이번호에 소개된 산부인과 의사인 이종민님과 같은 의사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의사가 받아주는 아이들과 산모는 그 기운을 고스란히 받아 더 행복한 출산과 삶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대나무 꽃이 피는데 육십 년이나 걸린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대나무 꽃을 본 기억은 없는 것 같다. 사람이 평생을 바쳐도 보기 어려운 꽃이라니, 도대체 어떤 꽃일지 궁금하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듯, 흔한 식물 하나에도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많기에, 자연의 경이로움과 위대함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자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만 낯선 타국에서 받은 도움의 손길은 훨씬 더 고맙고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그것이 기폭제가 되어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지고, 그 나라와 국민에 대한 좋은 인상으로 남게 된다. 국적도 성별도 나이도 상관없이 이어지는 인연은 참 신기하기도 하고 훨씬 더 소중하게 기억된다는 것을 소개 된 사연들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동물원에서 본 코뿔소는 그 크기와 커다란 뿔이 달린 외모로 천적이 없는 천하무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코뿔소의 천적은 인간이지 않을까 싶다. 뿔을 얻기위해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는 밀렵으로 코뿔소는 멸종 위기의 동물이 되었고 2026년엔 코뿔소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니 인간의 이기심과 잔인함에 몸서리가 쳐진다. 모두 함께 살아갈 순 없는 것일까. 
 

 

 

부모의 가치관과 교육 방향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누구나 공감하는 바일 것이다. 퀴리가의 평등한 교육과 아인슈타인가의 비극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리 두 딸들을 어떻게 키우고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이었다. 
 

 

부모가 되어보니 아이가 아프다는 건 그 무엇보다 견뎌내기 힘든 일이다. 대신 아파 줄 수도, 그렇다고 당장 낫게 해주지도 못하는 부모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 간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고모이지만 조카를 생각하는 마음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다. 겉모습만으로 평가하고 판단내려 비난당하는 내 가족을 보고 가만히 있을 사람은 없다. 고모의 용기있고 깊은 사랑이 나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번데기,귀뚜라미등 우리나라는 곤충을 먹는다는 것이 그리 놀랄일은 아니지만 서양사람들에겐 충격과 공포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미래의 식량부족을 극복하게 해 주는 키워드가 곤충이라니, 그들도 어쩔 수 없이 곤충을 받아들이고 먹을 수 있도록 연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귀뚜라미빵이라니 뭔가 생소하지만 고소한 맛에 먹을만하다니 앞으로도 여러가지 독특한 재료를 품은 새로운 음식들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남편과 연애를 꽤 오래하고 결혼했기에 연애시절의 추억이 적지 않다. 나도 가끔 서랍이나 물건들을 정리하며 연애시절 주고 받았던 편지나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하면 추억 속으로 빠지곤 하는데, 우리가 아이를 둘이나 낳고 4명의 가족이 될꺼란 상상을 해본적도 없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새 한명만 없어도 너무나 허전한 가족이 되었다니 시간의 흐름과 변화에 새삼 놀라곤 한다. 앞으로 우리 가족의 이야기도 차곡차곡 쌓아가게 되겠지. 
 

 

 

 

우린 극성수기에 휴가 가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9월로 휴가 날짜를 잡아뒀다. 일주일간 해외로 나갈 예정인데  다른나라에 가면 마음이 풀리고 들뜨며 많은 것들에 소홀해 지기도 한다. 그래서 글에서 소개된 공정여행의 규칙과 방법들을 마음속에 익히고 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여행자로서의 윤리와 책임감도 캐리어에 함께 담아가야 겠다. 
 

 

 

 

페퍼톤스의 노래를 좋아하는데 4년만에 컴백했다니 너무나 반갑다. 볼빨간 사춘기는 요즘 가장 핫한 그룹이라 생각하는데 노래를 들어보진 못했지만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에 대해 노래하는 두 앨범 모두 마음을 설레게 하기엔 충분할 것 같다. 



마음을 울리는 감동과 또 부모로서 가슴 아픈 이야기,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와 우리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까지 너무나 다양한 많은 글들을 접할 수 있는 샘터는 이번호 역시 읽고나니 마음속이 훈훈하고 미소 짓게 하는 긍정적인 힘을 우리에게 전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더위에 점점 지치고 짜증만 나는 계절이지만 그것을 날려주는 시원한 물놀이처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  샘터 네이버 공식 포스트  http://post.naver.com/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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