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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 코에 빨대가 꽂혀 있습니다 ㅣ 풀과바람 환경생각 15
김황 지음, 이리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1년 3월
평점 :
바다거북 코에 긴 플라스틱 빨대가 꽂혀 있는 영상.....ㅠㅜ
혹시 이 영상 본 적이 있으신가요?
얼마나 아팠을지.. 정말... 어찌 저 조그마한 구멍으로 기다란 빨대가 들어갈 수 있었을까요.
그동안 얼마나 불편하고 답답했을까요.
저희 아이들이 유튜브로 이 영상을 예전에 봤었기에
오늘 이 책은 조금 무거운 마음으로... 숭고한 마음으로 소개해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어린이책 작가로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 주기 위해 책을 쓰고 계신
김황 작가님은 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했고, 학교에서 생물을 가르치셨다고 해요.
<고릴라에게 평화를 배우다>, <꿀벌이 없어지면 딸기를 못 먹는다고?>, <토마토, 채소일까? 과일일까?>, <산호초가 모두 사라지면?>, <오랑우탄과 팜유 농장 보고서> 등 특히 환경과 생명에 관한 책을 많이 쓰셨어요.
환경 오염과 생명 존중은 물론, 바다거북의 한살이, 바다거북의 종류, 바다거북의 먹이,
2억년이 넘는 거북의 역사 등 바다거북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들도 함께 담고 있기 때문에
교과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답니다.
크게 5챕터로 나뉘어져 있어요.
첫 챕터에서는 저도 몰랐던 바다거북의 종류부터 나오는데요.
지구에서 거북은 무려 240 여종이 살고 있다고 하고, 살고 있는 곳에 따라 육지거북, 늪거북, 바다거북이 있답니다. 그리고 우리가 오늘 이 책을 통해 자세하게 알게 될 바다거북은 7종이 있다고 해요.
아까 위에서 본 코에 빨대가 꽂혀 있던 불쌍한 거북은 7종의 바다거북 중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이랍니다.
바다거북이 알을 낳게 되기까지 그리고 다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한살이를 통해 담고 있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참 신기했는데요.
바다거북의 암수 결정이 어떻게 되는지 아시나요?
바로 '모래의 온도'에 따라 암수가 결정된다고 하네요 ^^
알이 부화할 때의 모래 온도가 평균적으로 29.7도 보다 높으면 암컷이, 그보다 낮으면 수컷이 훨씬 많이 태어난다고 해요! 이 온도에 따른 암수 구별은 생각보다 큰 문제가 되는데요.
지구 기온이 계속 높아지는 온난화가 큰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모래 온도가 높아진다면 암컷만 자꾸 태어나고 수컷의 개체수는 줄어들게 되죠. 또, 지나치게 모래의 온도가 높아지면 알이 부화하지 못하고 새끼가 태어날 수 조차 없게 되기도 한답니다.
이러한 온난화 현상과 수많은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는 현 상황은 정말 심각하다고 해요.
이대로라면 2050년 경에는 바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바다에 사는 물고기의 양을 훨씬 더 넘을 거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하네요.이미 수많은 거북의 사체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되는 일이 많이 있었죠. 바다거북의 먹이 중의 하나인 해파리와 비슷하다고 혼동한 바다거북이 비닐쓰레기를 잘못 먹는 경우도 정말 많다고 합니다. 최근 2년간 발견된 바다거북의 사체 38마리 중 20마리에서 바다 쓰레기가 나왔다고 하네요 ㅠ
그리고 이 책 마지막 부분에선...
바다거북 관련 상식 퀴즈와 바다거북에 관한 단어 풀이가 나와 있어서
전혀 어렵지 않게 아이들이 이토록 심각한 환경문제를 어렵지 않게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은 아이들이었어요.
절대 절대 쓰레기는 함부로 버리지 않아야 하고,
플라스틱 줄이기에 힘써야겠다고 깨달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