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는 잘 하지 않지만 가끔씩은 들어가보는데요. 언제부턴가 알고리즘에 의해 뜨던 컨텐츠들을 쭉 보다가 오뚝이샘의 피드를 보게 되었어요. 읽고서는 바로 이거다! 바쁘디 바쁘게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어 열심히 살아가던 저에게, 조금은 힘들고 지쳐있었던 순간에 힘이 되어주고 따스함을 느끼게 해 주신 오뚝이샘의 피드들. 책 표지에서부터 "엄마의 말은 순간이지만 아이의 가슴에는 평생 남습니다" 란 뜨끔한 어구. 아이들 낳고 기르면서 산후우울증도 없었고, 고민될만큼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도 없었어요. 다만, 매일 쳇바퀴 돌 듯 똑같이 돌아가는 하루 속에, 아이들에게 습관적으로 자주 하는 잔소리, 조언 등이 저에겐 계속 독처럼 쌓여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소리 하고 나서는.. 그렇게 얘기하지 말고 좀더 빙 둘러 얘기할걸. 떡 한 마디만 할걸 왜 그리 많이 했을까. 짧고 단호하고 굵게 한 마디만 하면 되는데... 그래도 매순간 스스로에 대한 끊임없는 뒤돌아봄과 성찰을 통해 나쁜 엄마는 아니잖아. 노력은 하고 있으니까. 하고 위안하며 힘을 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지나서 생각해보면 꼭 이랬던 적이 있었습니다 굳이 혼내지 않았어도 됐는데 꼭 야단치지 않아도 되었는데라고 말이죠.. 훈육이라는 미명하에 나도 모르게 지적하고 비난하고 그래서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하진 않았는지 항상 반성이 될 때가 많았어요. 그렇기보다는 아이를 좀 더 이해해주고 인내해주고 그런 게 훨씬 더 중요했을 텐데 말이죠.. 나도 모르게 무심코 하는 말이 아이에게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진 않았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뜨끔 했었습니다. 나름 올바르게 아이를 키우려고 아이가 혹시 문제 되는 행동을 보이면 그 즉시 잡아주려고 노력을 했지만 그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지시라던가 금지의 말을 너무 더 쉽게 해왔다라는 거 그게 마음이 참 아팠어요. 아이가 잘못하고 틀린 것을 콕 집어주기보다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를 잘 집어주는 게 훈육이라는 오뚝이 선생님의 말씀이 정말 와 닿았습니다. 다른 부모교육서와는 달리, 부모에게 가르침을 준다는 느낌보다 따스하게 힘들었죠 토닥토닥 하며 옆에서 조언 느낌 들지 않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오뚝이샘. 그 따스함에 위로받고, 토닥토닥에 힘을 얻어 오늘도 힘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