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스탠드 꿈꾸는돌 32
추정경 지음 / 돌베개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큰 아이가 초 6때, 창비에서 아이가 읽을만한 책을 몇 권 골라 사 주었어요.

그 중의 한 권이 바로 '내 이름은 망고' 였답니다. 제목부터가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았던 내 이름은 망고.

표지부터가 야무져 보이는 인상의 여자아이, 캄보디아에서 겪는 수아라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다문화교육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내이름은 망고는 수아가 캄보디아에서 여러 일들을 겪으며 관광가이드가 되어 한 소녀의 내면 성장을 그리는 소설 이야기랍니다.

그렇게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은,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도 요즘 보면 은근히 묵직한 주제로 많이 쓰여진 이야기도 많은데 내이름은 망고 책은 안심(?)하고 아이에게 쥐여줄 수 있는 책이었어요.

그렇기에 추정경 작가님의 언더,스탠드 책도 저도 모르게 기대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내이름은 망고와는 달리, 등자인물이 꽤 다양하게 나오고, 소재와 공간적인 배경, 사회적인 배겨이 훨씬 더 다양하더라구요. 그 중에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과학과 기술이었는데요.

첨단기술을 도입한 VR 프로그램을 개발중인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업 대표인 목훈의 이야기로 큰 줄기가 이어지는 와중에 까다로운 한 클라이언트의 주문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애쓰며 알아보다가 어릴 적부터 이해되지 않고 원망하기 일쑤였던 아버지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예요.

과학, 기술,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해..

어찌 보면 어울리지 않고 양립되는 소재처럼 느껴지는데, 쭉 읽으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목훈과 입장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 사람을 이해하려면, 그 아래로 가서 서 봐야 한다."는 작가의 메시지.

인간은 결코 진정한 이해에 도달할 수 없기에 그것을 햐하다 결국 8부 능선 쯤에서 멈춰 진실을 깨닫는다.

인간이 인간을 온전힝 이해하는 일에 완주란 없으며, 페이스메이커의 운명이 그러하듯 다만 그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을 뿐임을..

가장 마음에 남았던 글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