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미콜론 - 2021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라임 청소년 문학 57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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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뉴베리 아너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 작가의 신간, 너와 나의 세미콜론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선택받지 못하고 엄마에게 줄곧 미움을 받아 온 아이, 에이다의 이야기가 너무도 슬펐던 브래들리 작가의 맨발의 소녀란 소설로 뉴베리 아너상을 처음 수상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너와 나의 세미콜론 이라는 신간으로 다시 뉴베리 아너 상을 두번째로 수상하게 되었답니다.

 

요즘에도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는 성범죄.

그와 관련된 다소 무겁고도 묵직한 메시지와 울림을 주는 책이었는데요. 미투, 그루밍, 가스라이팅 등 성범죄로 인한 여러 사회 현상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요즘이예요.

남녀노소, 정말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죠.

주인공인 델라와 수키, 두 자매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두 주인공이 첫째와 둘째와 연령이 비슷해서 공감을 많이 하며 읽을 것 같았는데, 막상 제가 읽어보니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너무나도 몰입감있게 읽어갈 수 있었어요.

'성'에 관련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너무 거칠거나 폭력스럽다거나 거부감이 드는 언어가 거의 없어서 청소년 아이들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할만한 책이었어요..

주인공인 델라와 수키, 두 자매가 겪는 클리프턴 아저씨와의 이야기가 대표적인 굵은 줄기 이지만, 이게 다가 아니고 델라가 다니는 학교의 트레버라는 남자아이를 통해 그 또래가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성추행, 성희롱도 또 하나의 굵직한 스토리인데요. 사실 이 정도는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이기에 더욱 마음 아프게, 때론 답답하게 읽혀 지더라구요 ㅠ 성희롱 사건이 있고도, 흔히 얘기하는 가해자 엄마인 트레버 엄마는 아이들끼리 놀다가 함께 어울리다 보면 그럴 수 있는 건데, 뭘 이런 것 가지고 그러느냐? 식의 태도로 치부해 버리죠. 같은 학교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구요. 그렇기에 성과 관련된 희생자들은 더더욱 자신이 당한 일에 대해 주변과 공유하기 힘들어 합니다. 그저 혼자 끙끙 앓고, 묻고 살게 되지요.

 

분명히 몸과 마음에 생긴 극심한 상처를 보듬어 가며, 치유하며 희망을 잃지 않는 두 자매의 이야기, 읽고 정말 박수쳐 주고 싶었어요. 이런 아이들이 제 이웃이라면 정말 힘껏 안아주며 도움을 주고 싶었구요.

성적인 학대를 통해 트라우마 같은 것들이 충분히 생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둘의 용기와 강인한 모습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꼭 읽으며 공감하고 함께 응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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