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3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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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없다고??
희망이란 주차장의 담배꽁초 같은 거야.
열심히 찾아보면 항상 있어!"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야금야금 음미하며
아껴 읽어야지 했는데 저도 모르게 단숨에 읽어 내려간 책이예요.

처음에는 코요테와 로데오(이것도 처음에는 관계를 알 수 없었다는)의 약간은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에서의 여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들은 어디로 가는걸까..


전체적인 느낌은 열두살 소녀, 코요테의 성장소설...

5793km 떨어진 추억이 깃든 공원에서,
나흘 뒤 아침, 불도저가 공원을 싹 밀어버리기 전에,
나무 밑에 묻어 둔 소중한 추억상자를 구하라는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코요테의 운명!

나흘이라는 터무니없이 짧은 시간에 미션을 끝나야하는데 운전하는 아빠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야 하는 조건까지 추가된다지요.

여행을 하는 동안, 코요테와 로데오가 슬픔과 사무치게 그리워 하는 마음을 받아들이고 현실을 회피하지않고 받아들이게 된답니다. 버스에 타고 내리는 사람들을 통해 친구의 소중함 또한 알게 되지요. 어쩌면 스쿨버스 자체가 우리의 인생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인생을 살아오면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새롭게 관계를 맺고 유지하고, 또 끊어지기도 하고 여러 경험을 하게 되지요.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말이예요.

받아들이고 싶지않은 현실과 마주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여행을 통해 결국 극복해내는 코요테.


엄마와 언니, 동생을 잃고 시시때때로 휘몰아치는 슬픔과 비극적인 잃어버린 듯한 상실감 자체를 아예 잊어버리려는 열두살 소녀 코요테의 성장 소설이예요.


떠난 뒤에, 없어진 뒤에, 잃은 뒤에는 이미 늦지요.

곁에 있을 때 잘해야 하고 최선을 다해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소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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