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핵 앞에 선 우리의 선택 - 핵확산의 60년 역사와 실천적 해법
이창위 지음 / 궁리 / 2019년 8월
평점 :
가을이다.
천고마비의 계절이자, 독서의 계절이기도 하다.
지난 주말에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댓글이 많은 기사 중 "한국, 세계 최고의 핵 기술 국가... 핵무기 6개월이면 만들어"라는 자극적인 제목에 확 눈길이 갔다.
https://news.v.daum.net/v/20190831030529548
확인해보니, 기자의 책 서평이었다.
밑에 댓글들을 보니 댓글이 약 6000개 가까이 달리고, 새벽이 됐는데도 계속 댓글이 달리며 서로 갑론을박을 했다. 공감순도 3000개가 넘는 등, 여러모로 가관이었다.
책 서평이 이렇게 난리나는 것은 난생 처음 보기에 신기했고, 차분히 기사를 읽었다.
기사 전체를 보면 남한의 핵무장만을 저자가 제안한 것처럼 보였다. 그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분분했다.
그러나 책 전체를 읽은 결과, 남한의 핵무장은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대안들 중 하나일 뿐이고, 저자는 다양한 대안들 중, 독자 스스로의 결론을 내도록 유도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란, 파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의 핵 역사 사례 역시 소개되어 있었고, 마지막에는 국제법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현실을 분석하는 등, 기사에 나온 내용보다는 훨씬더 깊고 폭 넓었다.
요약하자면, 기사에 나온 내용은 극히 일부일뿐이고, 전체 책의 내용과 취지는 독자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사로 인하여 나같은 일반 독자들에게도 좋은 책이 알려졌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본 책을 읽으면 북핵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지식을 갖게 되고, 현실을 정확히 보는 눈이 길러질 것이다. 다른 사이트 리뷰어가 쓴 말에 의하면, "북핵문제를 정확히 알고 싶은 사람, 스스로 북핵 문제에 대해 논하기에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 현실을 정확히 보고 싶은 사람, 심지어 고등학교 논술 배경지식 용으로도 좋은 책이다."고 한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만약 이 책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면, 18000원이 아깝지 않으니, 망설이지 말고 책을 구매할 것을 독려한다. 그만큼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