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아이들이 서로 연대하고 차별의 문제에 맞서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5학년 아이와 함께 읽는데 단숨에 읽어내더라고요.한참 사회시간에 인권에 대해 배우고 있는데 피상적으로 느꼈던 인종차별의 이야기를 눈높이에 맞는 서사로 접하면서 "너무 억울할 것 같아요"라고 자연스럽게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야기의 힘이 정말 세다고 느꼈어요. 보통 아이들이라면 부당한 차별에 마주했을 때 아이들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부모님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 에 머물렀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의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며 놀라워하기도 하고 신선해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데 필요한 것을 내가 다 챙겨줘야지 하던 생각들이 오만하기도 하고 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을 느꼈어요. 아이들이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북돋아주시는 김다노 선생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