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맛있다

음식에 담아낸 인문학 - 상식의 지평을 넓혀 주는 맛있는 이야기
남기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2월

프랑스 미식가 브리야 사바랭이 했다는 "당신이 먹은 것이 무언지 말해 달라.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라는 말과 그 말이 지니는 의미와 함께 시작되는 머리말을 읽고 나면 그동안 내가 먹은 음식과 그 음식들이 지니는 의미는 무엇인지 한 번쯤은 생각하게끔 만들어 준다. 
 
우리에게 익숙한 그러나 그 내력을 잘 몰랐을지도 모르는 한식부터 외국에서 유래되었으나 우리들도 잘 먹는 외국 음식.또다른 음식인 여러가지의 음료들 마지막으로는 음식의 재료 (?)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제목에 벌써부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유추가 되는건 장점이자 단점.
누군가에게는 흥미를 갖게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흥미를 잃게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상식의 지평을 넓혀 주는 맛있는 이야기 소제목처럼 상식 범주에서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도 있고 상식으로 알고 있으면 좋은 이야기들도 있으며 대략적으로 알고 있어서 정확하지 않게 알고 있었던 이야기들도 있었다. 
 
그런 이야기들 중 몇 개를 꼽아 보자면 서민들의 음식으로 알려진 수제비가 과거에는 양반들이 즐겨 먹는 고급 음식이었다는 점이다.물론 지금 먹는 수제비와는 주재료에는 차이가 없지만 부수적인 재료에는 많이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일본 음식으로 알려진 덴푸라가 사실은 포르투칼 사람들이 즐겨먹던 튀김 음식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이다.물론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그 덴푸라는 그것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변형한 것이지만.. 
 
그 밖에도 장충동 족발 원조논란보다 더한 햄버거 원조논란.복수 때문에 태어난 포테이토칩 기타 등등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다. 
 
칵테일은 사랑과 낭만의 음료 파트에 제일 알맞은 음료로 여러 종류의 칵테일 이야기가 나오고 앞서 나왔던 포테이토칩의 재료인 감자는 자연이 준 선물편에서 다시 한 번 주인공이 되어 나온다. 
 
수많은 음식들의 이야기를 다 다루기에는 지면이 부족해서 다른 재미난 이야기들을 더 못 본게 아쉽지만 머리말에서 나온것처럼 이 음식은 어디서 왔을까 를 알고 먹으면 더 맛있고 재미있게 모든 음식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