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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양장, 조선시대 삽화수록 에디션)
존 번연 지음, 김준근 그림, 유성덕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저는 이제 곧 반백년의 세월을 살아가게 됩니다. 제가 이런 오랜 세월동안 살아오면서 변화하지 않은 것이 몇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로는 가지고 태어나는 그래서 죽을때까지 변함이 없는 성질이고요. 이건 변화를 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성격은 바뀔 수 있지만 성질은 바뀌지 않는 다네요. 그리고 두 번째는 아마 '기독교인' 이라는 사실일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평창올림픽 때문에 방한한 미국의 부통령인 펜시처럼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하지만 그렇다고 펜시처럼 아집이 가득한 보수 꼴통 기독교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의 진정한 의미는 그런 보수 꼴통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진정한 기독교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많은 책 중에서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전파되면서부터 번역되어서 정말 기독교인이라면 거의 모든 사람이 읽었고 또는 들어는 보았을 책 '천로역정'에 대하여 오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천로역정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이야기이기에 따로 줄거리를 요약하거나 하지 않아도 될듯하지만 간단하게 정말 간단하게 이야기를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한 사람(크리스천)이 성경을 읽고 멸망의 도시를 벗어나 많은 역경과 유혹들을 이겨내면서 시온성(하나님의 나라)를 찾아가는 과정을 우화적으로 그리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기독교인(크리스천)이 걸어가는 여정에 위선,욕망,나태,거만등의 장애물을 만나고 그 장애물들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믿음,소망,선의 등의로 헤쳐나가서 종국에는 시온성(하나님나라)에 도착한다는 내용입니다. 우화적으로 그리다 보니 각각의 감정이라고 하는 것이 의인화가 되어서 나타나는 것을 볼 수가 있으며 참 오래전에 쓰여진 책이지만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 기독교인들도 아니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삶에 어떤 푯대를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참으로 읽어 보면 절대 후회를 하지 않을 그런 책입니다.
특별히 이번 책에서는 책에 내용 보다는 책의 겉모습에 또한 책안에 있는 삽화에 좀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책입니다. 책의 제목에 부제로 달려있는 '조선시대 삽화수록 에디션' 이라는 말처럼 책안에 그려진 삽화가 모두 다른 번역본에는 외국인의 모습으로 그려진것과는 전혀 다르게 조선시대에 우리들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어서 왠지 모를 친근함이 묻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삽화로 인하여 이 책이 주려고 하는 이야기에 우리 정서를 조금 더 담아내고 있는듯한 생각을 가지게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모습도 소장하기에 참 좋은 책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표지는 하드커버로 옛날에 한지로 만든 책의 겉모습을 보는 듯한 색감을 가지고 있어서 책꽃이에 책을 전시하는 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참 가지고 싶은 책입니다.
한가지 약간의 흠이라면 내용에 글이 약간은 작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금은 지금보다는 글자 포인트가 커도 부담이 없을듯합니다. 물론 편집을 하시는 분들이 이쁘게 그리고 가독성도 높여서 편집을 하셨겠지만 순전히 반백년을 살고있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에는 조금 커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마무리를 하면 이 책은 기독교인들에게는 너무나도 유명하고 좋은 책이라고 알려져 있어서 혹여 들어는 보았는데 내용은 잘 모르겠는데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꼭 추천을 드리고 싶으며 이 책을 소장해서 아들에게 또 손자에게 물려주고 싶은 분들도 특별한 삽화가 들어간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을 같이 물려주시면 참으로 좋을듯합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 초4학년인 아들에게 이 책에 대한 간단한 줄거리와 제가 느낀 점을 적어서 전해주려고 합니다. 되도록이면 참 많이 상세하게요. 지금은 글로된 책보다는 만화로 된 책을 더 좋아하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