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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한 인문학
이봉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5월
평점 :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세상의 규칙들과 법과 다른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가는 지는 아마 생각을 안해보아서 그렇지 어마어마하게 많은 부분들을 그런 것들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들은 알게 모르게 많은 부분들을 이런 규칙을 법을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생각하지 않고 아니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보다는 그 생각 자체를 안하고 받아드리며 즐기는 많은 이탈들이 존재를 합니다. 그중에 아마 가장 큰 부분이 남,녀를 떠나서 바로 성적인 부분일것입니다.
이번에 제목이 야시시해서 선택하고 읽은 "음란한 인문학"이라는 책은 토요일 스타벅스에 죽치고 4시간만에 아니 3시간40분정도 만에 독파를 할수 있었던 책입니다. 제가 이렇게 빨리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은 이 책이 쉽고 재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조금씩은 물론 경중은 있겠지만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중에 성적인 부분이 참 많이도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째든 저는 그저 제목이 야시시해서 선택을 했지만 읽고 나서는 참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다시 생각하게되고 그저 그런 성담론이 적혀있는 책은 아니라고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즈음 많은 언론에 등장하는 탁현민 교수의 책속에 성적인 이야기나 대선 기간중에 이슈가 되었고 또한 지금도 유효하게 진행되고 있는 돼지발정제의 홍준표 전경남도지사의 책속에 성적인 이야기들이 그때도 지금도 변함없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지식의 유무나 돈의 유무를 떠나서 모든 사람들속에는 이런 내재된 욕망이 특히 성적인 욕망이 있다는 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욕망들을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그것을 돼지발정제와 같은 범죄의 행위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지성적인 영역으로 가져갈 수 있는지에 대한 필자의 담담한 이야기가 실려있어서 조금은 불편할 수 있는 성적인 시각을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변화 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 제목이 "섹슈얼리티로 세상 읽기"라는 것은 그저 제목으로 낚시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그런 시각으로 그동안에 우리사회에서 일어났던 많은 일들과 또한 사람들과 현상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졌을때에 보이는 다른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책에서 저는 조금의 놀람을 경험한것은 바로 다섯 파트로 나누어진 부분들의 각 파트별 제목이었습니다. 파트1은 금기,파트2는 억압,파트3은 차별,파트4는 편견,파트5는 전복이 그것인데요. 사실 사십대후반인 저게 어찌보면 이런 시각으로 이런 사건들을 이런 인물들을 바라본적이 단연컨데 없었기 때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두번째 파트에서 이야기하는 "느끼지 못하는 연인들"이라는 파트에서는 더욱 심하게 느낌을 느낄 수 있었는데 얼마전에 그러니까 이 책을 읽지 않았을때에 아내와 잠자리를 하게 되었을때 아내가 내게 아직도 이렇게 부부간에 잠자리를 하는 사람은 없는것같아 라는 이야기를 했을때에 느꼈던 이상한 느낌을 그때에는 무엇이라 말할 수 없었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참 많은 사람들 그러니까 아내의 친구들은 최소한 이 오래된 연인들이 느끼지 못해서 그냥 진짜 친구같은 부부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외국 특히 유럽이나 미국등에서는 성적인 문제에서 우리나라보다 범죄가 적은 이유는 그만큼 나이와 성적인 정체성과는 별도로 모든 사람들이 성적인 부분을 삶의 일부이며 즐기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유교적인 사회인식이 많은 동양에서는 성적인 부분을 그저 후세를 이어가는 도구로만 보고 있다는 것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지게되었습니다.
어째든 이 책을 모두 읽고난 다음에 소감을 요약하면 이 책은 모든 성인 남녀가 한 번은 읽고 자신들의 성생활에 대한 인식과 성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책을 쓴 저자의 시각만이 올바르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부분들도 볼 수 있는 넓은 시각을 가지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