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五月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16명 지음, 차일드 하삼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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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참으로 밝고 아름답고 푸르른 달이다. 오월에는 참으로 많은 날들이 있다. 노동절,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 날, 심지어 내가 결혼을 한 결혼기념일도 오월이다. 왜 이렇게 오월에는 무슨 날이 많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아마 그것은 오월이 앞서도 이야기를 한것처럼 1월부터 12월 사이에 가장 밝고, 아름답고 , 푸르른 달이어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오늘은 바로 그런 오월을 심지어 서브 제목으로 한 시와 그림이 함께하는 시화집인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에 대한 서평을 써볼까한다. 이 책은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중에서 '오월'편이다. 먼저 눈에 띄는 특별한 것은 연분홍색의 표지에 작아서 딱 한손안에 들어오는 책의 크기였다. 참 작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작았다. 좋은 점은 시를 가지고 다니면서 그러니까 조금 큰 주머니가 있는 상의를 입었다면 그냥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될만큼 작은 크기여서 언제나 아름다운 오월의 시들을 읽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많은 도움을 준다. 감정이 많이도 메마른 지금에 세대들에게 아니 나 자신에게 이것은 매우 훌륭한 방법이다. 이럴 수 있는것이 온전히 책의 크기가 작아서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참으로 불편한 것이 있다. 불편한 것 첫째는 책이 작다보니 글도 작다. 요즘와서 노안이 온 나에게는 안경을 끼지 않으면 참 얼굴에 힘을 들여서 눈을 최대단 작고 가늘게 떠야만 보이는 그것도 인상을 엄청 써야 보이는 글씨 크기여서 그런것 같다. 물론 그럴정도로 작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책이작아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두번째로 불편한것은 이 책이 시화집이라 차일드 하삼이라는 미국의 작가가 그린 그림들이 책의 전체를 통해서 시와 아주 잘 어우러지면서 나오는데 책이 작다보니 그림도 참 작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의 진짜 멋이 아름다움이 많이 감소되는 느낌이다 그림의 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이게 수채화인지 유화인지 등을 구별하기가 어려웠다.
 이제 책의 내용을 한번 둘러보자 앞에서 잠시 이야기를 했지만 이 책은 시화집이다. 즉 시와 그림이 있는 책이라는 말이다. 시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우리나라 시인들과 일본등 외국 시인도 몇 명의 시가 실려있다. 우리나라 시인으로는 윤동주,김영랑,백석,정지용등의 시가 실려있다. 특히 오월이라는 부재가 붙은 시여서 그런지 김영랑의 시가 참 많이 등장을 하였다. 그림은 앞에서도 이야기를 한 것 처럼 시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그림임에는 분명한데 너무 작아서 그 그림의 질감을 느낄 수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오월 일일부터 삼십일일까지 모든 날들 마다 한편의 시와 여러 그림으로 하루를 꾸미고 있는 시화집이다. 그래서 그런지 매일 한 편씩 읽으면 좋은데 너무 작고 시여서 30분도 안되어서 전체를 읽을 수는 있다. 그러나 한 편의 시에 담긴 많은 이야기를 꼽십어 보려면 한 편에 시를 한 달을 읽어도 모자랄 듯하다. 특히 시중에 '잇사','모리다케','산토카' 라는 일본 시인인듯한 사람들의 시는 일본어로는 단 한 줄 뿐이어서 참으로 새롭게 다가왔다. 이렇게 시를 쓸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말이다. 
 이 책은 시를 좋아하고 특히 아름다운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1900년대 초 중반에 활약한 시인들의 시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시를 가지고 다니면서 (남자는 상의 주머니에 여자는 핸드백에) 매일 읽는 것도 너무나도 좋은 방법일듯하다. 마음에 감성이라는 것이 이렇게 오월에 오월을 위한 시를 읽으면 아름답고 밝고 빛나게 생겨날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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