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 오늘을 만끽하는 이야기 (양장본) 오늘을 산다 2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새의노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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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마스다 미리는 30대 싱글여성의 일상을 다룬 만화 수짱 이야기를 쓴 일러스트레이터이며 에세이스트다. 특별할거 없는, 어찌보면 심심한 그림인데(지극히 개인적 의견) 그녀가 전하는 담백하고 소소한 일상과 에세이는 어딘가 마음의 깊은 위로가 된다. 그녀의 책이 늘 베스트셀러가 되는것도 그런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마흔의 싱글여성 히토미씨의 평범한 하루를 보면 싱글인것만 제외하면 생각하는것이나 지인들과의 대화주제들이 지금의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한 꿈과 일탈을 꿈꾼다. 그래서 우리는 다르지 않은 삶 속에서도 잔잔하고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게 해주는 마스다 미리의 책을 읽는 것 같다.


한참 어린 연하남과의 연애에 크게 들뜨지 않은 행복을 느끼면서 예견했던 이별앞에서도 그녀는 끝까지 덤덤하게 사건을 흘려보낸다. 어쩌면 기운이 왕성한 질풍노도의 시기 (20대,30대?)와는 다르게 잔잔한 물결처럼 흐르는 (어딘가 있을지 모를) 우리의 40대를 표현한것도 같다. 하지만 만화 속 세상과는 다른 우리의 현실은 결코 잔잔하거나 조용하고 고요하고 담담하며 담백하지 않다. 그런 삶을 원하지만 결코 이루긴 어려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히토미는 멋진 싱글의 삶을 살며 스트레스 주지않는 온화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고 늘 찾아주는 좋은 친구들도 있다. 더군다나 멋진 연하남과 돌싱남이 동시에 구애를 하기도 한다. 골드미스 히토미. 자존감이 높아 헤어짐에도 담대하고 부모님께 자신이 할 수 있는선에서 최선을 다하며 좋은 친구들과 현재를 살아간다. 미래에 대한 걱정도 당연히 있겠지만 그저 기대도없이, 어떠한 절망도 없이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낸다.


히토미와는 다른상황이지만 늘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오늘을 망치며 사는 나로서는 그녀의 마음가짐을 아주 많이 담기를 바라며 자주 히토미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다. 그리고 나도 언제올지 모를 미래의 걱정과 불안 대신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내고 싶다. 그리고 그 충실한 하루를 행복이라는 단어로 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의 제목처럼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을니까. 결국은 마음가짐의 문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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