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향기
이다경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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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설도 좋고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도 좋지만 가끔씩 커피 한 잔 하면서 읽기 좋은 에세이집을 찾곤 하는데 <마음향기>라는 제목이 딱 와닿았다. 파스텔톤의 표지도 예쁘지만 목차만 읽어도 뭔가 몽글몽글 감성이 올라오는 감성 에세이집이다. 마음향기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나의 마음의 향기는 어떤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책에서는 하루의 소중함과 그 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다양한 방법, 또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백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첫 장에서는 삶에 대해서, 둘째 장에서는 포용과 이해를 통한 더 큰 사랑의 그림을 풀어나가며 가족의 사랑, 이성 간의 사랑 등에 대한 생각을, 마지막 장에서는 여행의 진정한 기쁨과 여행을 통한 깨달음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화려한 미사여구를 동원하지 않아도 은은한 향을 내고 있어 읽는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귀여운 삽화가 곁들여져있어서 책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기분이 좋다. 


KEEP GOING! 작가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라며 이 말이 가지고 있는 긍정의 힘을, 삶 속에서의 커다란 효과를 안 지 얼마 안 된다고 했다. 살면서 늘 으쌰으쌰 기운에 넘치지는 않을 것이다. 어느 광고 카피에서처럼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안 하고 싶은 날도 있다. 하지만 내가 꿈꾸고 있는 일을 위한 노력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 잠깐 쉬어갈 수는 있지만 자신이 목표로 삼은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마음으로나마 계속 KEEP GOING!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글들이 가득하다. 


손편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을 읽자니 부모님께, 친구에게, 연인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 너무 바쁘게 살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나 쉼의 미학을 잃어버릴 때가 있는데 이 책은 그 잃어버린 부분을 메워주는 느낌이 들었다. 삶의 모든 것이 감사이고 축복이라는 말에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삶이 팍팍한 나머지 왜 이렇게 살아야되나! 내 삶의 방향을 못 찾겠다! 하시는 분께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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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는 말의 힘 - 이정헌 전 JTBC 앵커 깨달음의 말과 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천하는 책
이정헌 지음 / 새빛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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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글과 말이 갖는 힘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말 한 마디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사람을 죽이기도 하니까요. 이정현 전JTBC 앵커가 집필한 <사람을 살리는 말>에는 참 멋진 말들, 반짝반짝 빛나는 말들이 가득합니다. 사자성어, 시, 명언/격언, 책 글귀, 영화와 드라마의 명대사 등 저자가 엄선한 말들과 저자의 풀이가 더해져 참 읽을 맛이 나는 책입니다.


저자는 바쁜 세상, 독서도 힘겨울 때가 있기에 페북이나 인스타에서 멋진 충고, 조언, 깨달음을 만나듯 편하고 가볍게 산소 같은 말, 힘이 되는 말을 전하고자 노력했음을 서두에 밝혔습니다. 책이 꽤나 두껍기 때문에 지레 겁먹을 수는 있지만 각 장의 구성과 내용을 읽어보면 저자의 의도대로 너무 무겁지 않게, 그렇지만 전하고자 하는 말과 메시지가 가볍지는 않게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1장 네 글자의 힘에서는 도덕경, 장자, 맹자, 시경, 논어, 사기, 서경, 열하일기, 주역, 명심보감, 벽암록, 불경 등에 나오는 사자성어들이 다양하게 소개됩니다. 동양고전은 심오하지만 그 오랜 세월 전승되어 왔다보니 곱씹을수록 그 맛이 남달라 참 매력적이에요. 사자성어를 남발하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비유를 할 때나, 압축해서 무언가를 전달할 때 종종 즐겨쓰는데 그만큼 그 말에 응축된 힘이 남다르기 때문이에요. 이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는 사자성어 중에 알고 있는 것도 있고 처음 알게 된 것도 있는데 지식과 세상의 보는 식견이 넓어지는 듯 하여 기분이 좋았습니다. 


2장 시 한 구절의 힘, 3장 위대한 말의 힘, 4장 책에서 뛰어 나온 말, 5장 영화, 드라마에서 건진 말도 보석같은 글귀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몰랐던 좋은 시, 좋은 책, 좋은 영화, 드라마 작품을 알게 된 것도 수확이라면 수확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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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당무는 이제 안녕 - 발표만 잘하면 소원이 없겠네
이정화 지음 / CRETA(크레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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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태생적으로 나서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하는 반면 누군가는 사람들 앞에 서서 말하는 것 자체를 무서워하기도 한다하지만 성격이 외향적이든 내향적이든 발표라는 걸 한 번도 안해보고 살아갈 수는 없는 법이다학창시절부터 반에서 발표하면서 저절로 익숙해지기도 하고대학에서 팀플 또는 개인 발표를 하면서 능숙해지기도 한다하지만 누구나 저절로 잘 할 수 있는건 아니라... 수많은 연습이 동반되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어릴 때 웅변학원이 꽤 인기 였었는데 요새는 성인들도 스피치 학원에 많이들 등록해서 다닌다고 하니 발표 불안증, 발표 공포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꽤나 많나보다.

 

<홍당무는 이제 안녕>에서는 협상 전문가의 이불킥 극복 스토리를 통해 우리에게 발표 불안을 극복하는 경험담을 들려준다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고,, 자신을 잘 되돌아보면서 왜 발표할 때 불안한지 그 원인을 찾아보는게 중요하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동재 박사는 발표 불안의 원인에 대해 이렇게 정리한 바 있다.

1) 발표 불안이 있는 사람들은 완벽히 하려는 경향과 자존심이 센 성격인 경우가 많고 예민한 자율신경계를 갖고 있어서 보통 사람이 긴장했을 때보다 더 심하게 긴장하는 반응이 나타남.

2) 양육환경이 문제일 수 있음. 성격은 유전되는 부분이 많지만 부모의 양육태도에 의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음

3) 중요한 경험도 발표 불안을 일으키는 데 한 역할을 함.

 

저자는 위 오동재 박사가 정리한 내용에 기본적으로 동의하면서 발표 불안의 주요 원인을 세 가지로 보고 있다.

1) 스피치와 관련된, 정신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격렬한 감정적 충격을 경험한 경우,

2)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의 큰 충격은 아니지만 발표할 때 긴장한 상태를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경험한 경우

3) 성장과정에서 억압을 받아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 있는 경우

 

발표를 앞두고 하나도 긴장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보통의 사람이라 발표를 앞두면 신경이 곤두서곤 한다. 완벽주의적인 성향도 한몫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충분히 준비되었고 예상질문범위에 대해서도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또 발표자인 내가 발표 내용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긴장이 다소 완화되면서 긴장도 덜어낼 수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이 들어오면 예민한 자율신경계가 아주 자유분방하게 작동하면서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버리곤 한다. 이건 참 어떻게 제어하기도 어렵고 참..

 

원인을 알았으면 이제는 연습만이 살 길!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발표 연습 방법은 발표 두레를 해보는 것이다. 두레라는 표현 참 오랜만에 듣는데 정겹고 좋다. 처음 발표 모임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서툴 수 있는데 운영 방법 가이드를 제시해주어서 이대로 실행해보면 좋을 듯 하다. 오픈채팅이나 소모임 앱을 통해서 발표 연습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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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그리운 말 - 사라진 시절과 공간에 관한 작은 기록
미진 지음 / 책과이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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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우선 안락함, 포근함이 느껴진다. 

누구에게나 집은 쉼터가 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다. 

살고있는 집의 환경이 안락하지 않을 수도 있고 모든 가정이 화목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집이라는 그리운 말>의 부제는 사라진 시절과 공간에 관한 작은 기록이다. 

물론 이 책은 작가의 개인적인 추억과 살아온 날들에 대한 기록이지만 

이를 통해 나의 유년 시절과 예전에 살았던 공간들에 대해 회상해보게 만든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왔던 어린이 해방군 방구뽕 일화와 관련해서 추억썰을 푸는 내용도 공감되고 좋았다. 내가 어릴 때에도 놀이터로 나가면 항상 또래 친구들이 있었고, 누군가 이끌어주지 않아도 삼삼오오 모여서 상황에 따라 놀이를 하곤 했다. 책에서 나온 딱지치기, 구슬치기, 다방구, 땅따먹기, 고무줄놀이, 오징어게임, 숨바꼭질, 발야구와 같은 놀이 등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데도 그저 그렇게 모여서 노는 것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 비거주자 어린이가 놀러온 것을 보고 혼내고 쫓아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참 착잡하다. 분명 우리들의 삶은 더 윤택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마음은 왜이리 팍팍해지는지.. 


"아무리 애쓰거나 어디를 방랑하든 우리의 피로한 희망은 평온을 찾아 집으로 돌아온다." 

이 말이 꽤 인상 깊었다. 그렇지.. 집은.. 가족은 그런거지..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작가는 어릴 때부터 결혼하고 지금까지 참 다양한 공간 경험을 했던 것 같다. 

어린 시절을 제외하고도 결혼 이후 모두 아홉 번의 이사를 했다고 하니 말이다. 

서울, 경기도, 경남 진주, 미국 조지아 등 여러 집에 살아보면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퍽 인상 깊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도 나쁘진 않지만 좀 더 넓은 집으로 옮기기 위해 여러 집을 구경 다니고 있는데 어떤 임대인을 만나게 될지, 어떤 이웃들과 살아가게 될지에 대한 기대감, 설렘, 걱정, 두려움 등이 있는데 작가가 살아온 이야기 속에서 참.. 인생 사는 거 다 비슷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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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다니고 있지만 내 일이 하고 싶습니다 - 창업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해봐야 할 7가지 생각들
박지영 지음 / 가나출판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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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비전과 본인의 비전이 같아서 열정을 불태우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회사에서 주는 월급 만큼의 (혹은 그보다 못한) 열정을 가지고 회사 생활을 한다. 안정적인 직장이 주는 만족감은 좋지만 회사 일=내 일이라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는다. 가끔은 내가 사장이 되어 원하는 일을 원하는 방향으로 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정년만 보장된다면 사실 따박따박 월급나오는 직장이 최고지!라고 할 수 있지만 내가 회사 일을 언제까지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창업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할 지도 막막하기 때문에 가슴 속 사표를 던지고 창업을 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직장은 다니고 있지만 내 일이 하고 싶습니다>에서는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창업하기 전에 반드시 해봐야 할 생각들을 정리해두었다. '짠'하고 창업한다고 세상이 '확' 변하지도 않을뿐더러, 스타트업의 대부분은 망하기 십상이니.. 단단히 마음을 먹고 플랜을 잘 짜야 승산이 있을테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책의 첫 부분에서는 스타트업 투자자가 정리한 꼭 알아야 할 용어 체크리스트가 있다. 이 용어들을 다 알아야 창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뉴스들을 보다보면 자주 볼 수 있는 용어들이기에 이참에 한 번 정리해보는 것도 유익하다.


책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스타트업 사례들 중에는 내가 알고 있는 기업도 있고 몰랐던 기업도 있다. 유니콘 기업 사례는 많이 접해봤지만 조금 작더라도 내실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러 스타트업 사례들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아닌 고객, 소비자의 입장에서의 불편함을 문제로 규정하고 기술혁신 보다는 고객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강구하고, 잠정 고객을 어떻게 하면 유인할 수 있을지, 변화하는 시장 흐름 속에서 어떻게 차별점을 어필할 수 있을지와 지속가능성에 대해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혁신 플랫폼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 너무 답이 안 나오기 때문에 포화시장 속에서 틈새를 노려야겠다. 물론 틈새를 발견해도 세부 계획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겠지만.. 어쨌든 창업사례들을 살펴보고 자신의 창업 아이템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은 꽤나 즐거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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