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인문학적인 미술사

세상 인문학적인 미술사 - 단숨에 읽히는 시대별 교양 미술 수업 ㅣ 세상 인문학적인 역사
이준형 지음 / 날리지 / 2023년 12월

미술사는 학술적으로 접근하면 너무 딱딱하고 어렵다. 대학 교양수업에서 서양사를 배울 때 한숨이 커리큘럼만 봐도 한숨이 나오곤 했는데 미술사도 마찬가지다. 굵직굵직한 것들만 알아도 된다고는 하지만 쪽집게 과외식으로 시대별 특징만 외워서는 머리속에 들어왔다가 금방 나가버리고 만다. 좋아하는 작가, 좋아하는 작품이 있다면 좀 더 깊이 있게 접근해볼 수 있겠지만 서양미술사든 동양미술사든 역사가 너무 길다보니 시작부터 지레 겁먹고 회피하게 된다. <세상 인문학적인 미술사>는 서양 미술의 역사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원인과 결과에 포인트를 맞춰 일반인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교양 미술서적이다. 역사, 철학, 문학, 과학 분야를 넘나들었기에 인문학적인 미술사라고 표현한 듯 하다. 

통시적인 접근을 통해 미술사의 발전 과정을 개괄해하는데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아 교양서로 읽기 적당하다. 물론 시대별 특징을 드러내는 개별 작품도 꽤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부족한 상식을 채우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책을 읽는 동안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 기분이 들었다. 아는 만큼 보이기도 하고 더 알고 싶어지기도 해서 사진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유럽으로 날아가 건축물도 보고 조각품과 회화작품들도 두 눈에 담고 싶어졌다.  

길고 긴 서양미술사 어떻게 공부하지?라고 접근하면 시작부터 난관이다. <세상 인문학적인 미술사>와 같이 친절한 교양서로 흐름을 훑은 뒤 더 알고 싶은 시대나 작가, 작품에 대해 공부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