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생각의 가벼움
박중현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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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자마자 밀란 쿤데라의 장편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생각났는데 거기서 차용한 것이라고 한다. 어디 가서 아는척하기 딱 좋은 책이라니 ㅎㅎ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카피다. 목차를 보니 요즘 이슈가 되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정리해두었다. 


첫 장은 코딩에 대한 이야기이다. 몇 년 전부터 코딩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문과는 취업도 잘 안 되고 미래 먹거리를 찾기엔 부족하다는 인식이 떠오르며 이른바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딩 인재가 그렇게 빨리 양성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그저 코딩 산업에 대한 인기에 편승하려는 일부 교육 업체들의 바람잡는 소리가 아니었을까 싶다. 


워커와 리더는 다르다. 스티브 잡스의 예를 통해서도 워커와 리더의 마인드가 다르며, 리더의 비전은 단순히 코딩 등 기술적 우위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코딩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전체 흐름을 읽는 눈이 있어야 한다. 지금 사회에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진정한 혁신은 무엇인지, 우리 삶이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집어낼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사람을 모아 협업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결국엔 생각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과적인 사고방식과 시스템화도 중요하지만 다차원적인 사고, 비판적 사고가 결여되어 있다면 과연 사람답다고 할 수 있을까?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말을 상기해봐도 인간에게 있어 사유와 이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다양한 이슈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무겁지 않게 소화하기 편하게 쓰여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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