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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구와 함께 걷다 - 평화의 눈길로 돌아본 한국 현대사
한홍구 지음 / 검둥소 / 2009년 11월
평점 :
나눔의 집
광복회 등 독립운동 단체가 서대문 독립공원 내에 ‘전쟁과여성 인권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을 “격이 맞지 않는다”라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순국선열을 기리는 서대문 독립공원 내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난을 보여주는 박물관이 건립되는 것은 “독립운동가들과 독립운동을 폄하시키는 순국선열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태도야말로 나라를 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을 욕되게 하는 일이 아닐까? 저렇게 고통 받고 있는 동포들을 해방시킨 것보다 더 절절한 독립운동의 이유가 있었을까?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아픔이 아니라 부끄러움으로 여기는 가부장적이고 몰인권적인 태도야말로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