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신박한 정리 - 한 권으로 정리한 6,000년 인류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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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까지 공부했던 세계사는 반쪽짜리다’라고 호기로운 선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그간 소홀하게 다뤄졌던 세계사의 나머지 반쪽을 되찾기 위해 탄생했다. 세계사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우린 극히 한쪽에 편중된 부분만을 보며 세계사 전체를 알았다고 생각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서양 중에서도 서유럽에 치중되었던 세계사를 극복해 보겠다는 작가의 평등한 시선이 특히나 반가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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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신박한 이유는 첫째, 새로운 시대구분법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시대를 나누는 원시-고대-근세-근대-현대의 구분법은 유럽인의 역사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아시아의 문화권에 대입하면 시간 구분이 어그러지고만다. 따라서 저자는 서양 중심의 시대구분을 과감히 지우고, 경제활동 중심의 시대 구분법을 제시한다.
➔ 채집 시대(산업 제로 시대)-농업 시대(1차 산업시대)-공업 시대(2차 산업시대)-상업 시대(3차 산업시대)-지식 시대(4차 산업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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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신박한 이유 두 번째는, 유럽사 위주의 서술에서 벗어나 세계 4대 문명발상지, 황하 - 메소포타미아 - 인더스 - 이집트 4개의 큰 축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다시 정리했으며 그 주변의 역사까지 고루 담으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인간은 왜 역사를 알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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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본적인 질문에 다양한 답이 가능하겠지만, 저자는 ‘생존을 위해서’라는 보다 현실적인 답을 내놓았다. 역사는 인간이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세밀하게 가공한 인위적인 생산품이며 인류가 고안한 생존 무기라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역사는 기록되고 있다. 신 냉전의 시대, 팬데믹,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은 현재 진행형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사건들을 미리 예측하지 못하는 것처럼, 미래로 나아가는 것은 마치 길이 없는 울창한 풀숲을 헤치고 나아가는 것과 같다. 맨몸으론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역사라는 생존 무기를 단단히 두 손에 쥐고 있어야만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내디딜 수 있다.

마크 트웨인은 ‘과거는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을지라도 분명 그 운율은 반복된다’라고 말했다. 반복되는 운율을 알아볼 수 있는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 세계사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 균형 잡힌 시선의 세계사를 알고 싶은 모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___________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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