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에 담긴 두 가지 의미,'색상'의 보라와 '보다'의 뜻을 가진 보라. 두가지 보라가 섞이면 어떤 이야기가 탄생할까?색 상상책은 정해진 이야기 대신,'색(色)' 그 자체를 무대에 올리면서독자 개개인의 상상과 이야기를 끌어내는 독특한 구성을 지닌 책이다.색다른 그림책 시리즈로 출간되는《색 상상책》은 1권에서는 노랑, 빨강, 파랑, 초록, 하양을 2권은 노랑을 집중 탐구했고이번에 출간된 3권에서는 지금껏 다룬 적 없는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보라로 돌아왔다. 책 속에 문장을 드러나있지 않지만 한장 한장 채워진 보랏빛 그림은 하나의 연속적인 이야기로 엮어진다. 한 아이가 망원경으로 작은 주머니를 물고 가는 보라 새를 본다. 창공을 시원하게 가르며 나는 보라 새가 물고 가는 주머니에서 작은 씨앗 하나가 떨어진다. 작은 씨앗은 땅에 우연히 떨어져 싹을 틔우고 소녀는 새싹을 보호하고 잘 가꾼다. 작은 새싹은 나무로 자라나고 잎이 나고 꽃이 피어 보라 열매를 맺는다. 소녀가 망원경으로 보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보라 새가 떨어뜨린 씨앗은 소녀에게 아무 특별할 것 없는 식물이었을 것이다. 소녀가 보았기에 모든 보라의 존재들은 소중한 의미가 되고 서로에게 따뜻한 마음이 되어준다. '보아야 찾을 수 있는 특별한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색 상상책3》은 보라의 이중적인 의미를 독창적으로 풀어냈다.아직 글을 읽을 수 없는 아이는 오히려 글자가 숨겨진 그림책을 반가워하며 조잘조잘 자신의 상상을 이야기한다. 페이지마다 수다로 가득차서 자야될 시간은 이미 놓쳐버렸다. 겨울의 초입에서 아이와 함께 읽기 참 예쁜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매일 좋은 꿈을 꾸고 싶다고 꿈의 요정에게 소원을 비는 아이가이 책을 읽고 반짝이는 보라 열매를 따고 아름다운 보라 숲을 지나반짝이는 보라 바다에서 자유로이 수영하다보라 달 위에서 하늘을 내려다보는 보라빛 꿈을 꿀 수 있다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