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별 작품이 아닌 서양미술의 큰 맥락을 이해시켜주는 책🎨 해외 미술관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필독서로 추천!⠀《이주헌의 서양미술 특강》은 개별 작품보다는 서양미술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쓰인 책이다. 저자 이주헌은 책의 초반에서, '미술은 문화의 한 갈래'라는 중요한 말을 꺼낸다. 문화라는 것은 개인이 만들 수 없고 집단이 만들고 집단이 함께 공유하는 생활양식이란 점에서, 미술을 개별 작품 차원이 아닌 커다란 문화적 맥락 안에서 이해해보자는 이 책의 취지를 그대로 담고 있는 말이라 할 수 있겠다. 어떤 책을 처음 사서 독서를 시작할 때, 본문을 바로 펴서 본격적으로 독서를 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 생각한다. 보통은 책의 띠지나 앞 표지, 뒷 표지에 적힌 소개글이나 추천글도 읽어보고 목차를 쭉 훑어보며 이 책이 어떤 맥락에서 쓰였는지 전반적으로 파악하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이주헌의 서양미술 특강》은 독서의 이런 초반 과정과 비슷하다. 각 개별 작품이나 화가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에 앞서,커다란 서양미술의 모양새를 가늠해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문화의 한 갈래인 미술은 지역의 문화 차이가 그대로 작품에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를 통해 서양미술이 가진 특징을 더 또렷하게 인식할 수 있다. ﹅🎟️ 첨부사진 2 - 전기, 「계산포무도」(1849)🎟️ 첨부사진 3 - 프리드리히,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1818)이 두 그림은 동서양 미술이 가진 특징을 가장 극명하게 비교해준다.프리드리히의 1818년 작품,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는 한 남자가 산 꼭대기에 올라 호기로운 마음으로 전경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 그림에서의 중심은 바로 ‘인물’이다.산을 표현하기 보다는 산을 오른 인간의 의지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반면 「계산포무도」의 자연 속 인간은 자연의 일부분으로 표현되었다.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의 하늘과 산, 인물의 표현이 지극히 사실적인데 반해 「계산포무도」의 자연은 추상적 정서의 표현으로써 또는 개인의 관념 세계 속의 자연을 그렸다는 점에서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서양미술에서는 왜 인간 중심의 사실주의 미술이 발달했을까?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동양과 서양은 양극단의 방향을 가르키는 이름만큼이나 다른 미술 세계를 보여준다. 이 책에서 동서양을 비교하는 것은 우열을 가리고자 함이 아니라 비교문화적인 측면에서 접근했을 때 서양미술의 특징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밝힌다. 서양미술의 맥락을 이해하며 작품을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께 ‘서양미술 입문서’로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____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